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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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고사성어
신간
중국고사성어
저자
김대환
역자
-
분야
인문학/교양/어학
출판사
박영사
발행일
2020.04.23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316P
판형
크라운판
ISBN
979-11-303-0916-3
부가기호
93700
강의자료다운
-
정가
20,000원

초판발행 2020.04.23


성어는 오랜 시간에 걸쳐 함축된 언어로 굳어진 사조(詞組) 또는 단구(短句)이며, 성어의 결구는 정형화된 기본격식을 갖추고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즐겨 사용하고 있는 성어는 어디에서 만들어지고 지금까지 어떻게 이어져 왔을까? 성어의 연원을 추적해 보면 매우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성어는 고사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며, 고사는 성어로 인하여 그 의미를 널리 전파할 수 있었다.

또한 성어는 의미가 간결하고 정형화되어 있으며, 고사는 생동감 있고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고사와 성어가 수레의 두 바퀴처럼 시대를 뛰어넘어 전해져 온 것이다.
그러나 사용자가 임의로 어순(word order)을 바꾸거나 다른 글자로 대체할 수 없었다. 성어의 기원은 크게 경전(經傳)이나 속담, 격언 등에 둘 수가 있는데, 이는 문언과 구어에서 전승된 것으로 몇 가지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첫째, 신화나 전설에서 기인한다. 어떤 신격(神格)을 중심으로 한 전승적인 설화로 “과부추일(?父追日)”은 “과부가 해를 쫓다”라는 뜻이며, 자신의 역량을 헤아리지 않고 무모하게 덤빈다는 것과 큰 뜻을 품고 부단히 노력한다는 의미로 포의(褒義)와 폄의(貶義)가 동시에 들어 있다.

둘째, 고대의 우언(寓言)에서 기인한다. 우언과 신화는 매우 유사한데, 신화는 고사 내용과 결과가 환상적이며, 우언은 일반적인 사물을 의인화(擬人化)하여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었다. 신화는 일반 사람들이 공동으로 만들어 낸 사상이나 감정의 산물로 특별한 목적이 없었으며, 우언은 대부분 문인들에 의해서 창작의 형태로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설사 소재가 민간고사라 할지라도 그들의 윤색을 통하여 새로운 형태의 교육적 의미를 부여하였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은 어려움을 무릅쓰고 꾸준히 노력하면 결국에는 큰 산도 옮길 수 있다는 의미로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셋째, 역사적 사실에서 기인한다. 역사에 등장한 사실을 성어로 나타냈는데, “와신상담(臥薪嘗膽)”은 불편한 섶에 누워 쓸개를 맛본다는 뜻으로, 원수를 갚으려 하거나 어떤 실패한 일을 이루고자 어려움을 참고 견딘다는 말이다. 이 이야기는 월왕(越王) 구천(勾踐)과 오왕(吳王) 부차(夫差)의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

넷째, 문인들의 문학작품에서 기인한다. 문인들의 문학작품 속에는 당대의 현실과 후세에 교훈적인 내용을 담은 많은 성어가 출현하고 있는데, “흔흔향영(欣欣向榮)”은 도잠(陶潛)의 문장에 나오는 말이며, 풀과 나무가 무성하게 우거진다는 의미로 흥성과 번영을 나타낸다. “유구난언(有口難言)”은 소동파(蘇東坡)의 작품 속에서 나온 말로, 말을 하고 싶지만 말하기 어렵거나 감히 할 수 없는 상황을 가리킨다.

다섯째, 민간에서 유전(流傳)되는 속담과 격언에서 기인한다. 속담과 격언은 사람들의 애환과 그들의 시대적 상황을 담고 있다. 문인들은 이런 구어(口語)로 된 숙어를 대량으로 인용하고 정리하였으며, 또한 작품 속에 편입시켜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왔다. “기호난하(騎虎難下)”는 남조(南朝) 송대(宋代)의 하법성(河法盛)이 지은 문장에 나오는데, 호랑이 등에 타서 내리기가 어렵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중도에 그만둘 수 없는 처지를 말한다.

성어는 일반적으로 4언(四言)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사실은 2언(二言)부터 시작하여 10언(十言)이 넘어가는 성어도 다수 존재한다. 사식(史式)은 《한어성어연구(漢語成語硏究)》에서 1972년 출판된 《한어성어소사전(漢語成語小詞典)》을 근거로, 수록된 성어 3,013개 중 4언은 2,891개로 전체의 96%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겨우 4%의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 두 개의 단음사조(單音詞組)로 이루어진 2언은 4언에서 축약된 것이 많다. 또한 4언처럼 성어는 대체로 우수(偶數)로 구성되었는데, 이는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기 편리할 뿐만 아니라, 의사를 전달할 때 좀 더 분명하고 바르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고를 10여 년 동안 대학신문에 연재하였으며, 지금 수정 보완하여 상재(上梓)하고자 한다. 아울러 은사(恩師)이신 이종신 선생님의 본고에 대한 세심한 조언과 일부 성어 해석상의 미흡한 부분을 직접 정정하여 주셨으며, 게다가 과분한 추천사를 보내 주셔서 본고가 더욱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선생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2020년 3월 연구실에서
저자 씀

김 대 환

극동대학교 교수
중국 復旦大學 졸업 (중국언어학-漢語史) : 문학박사

논문
〈韓中成語의 比較〉, 〈韓中成語結構의 異同〉, 〈韓國語成語結構의 特徵〉, 〈漢譯俗談中 語法結構의 特徵〉, 〈《論語》國譯上의 몇 가지 문제〉, 〈《論語》中 “而”, “以” 用法의 比較〉, 〈論漢韓個體量詞之異同〉, 〈代詞의 獨立問題와 定義〉, 〈《荀子》중 第1人稱代詞의 比較分析〉 등

저서 및 역서
《교육한자교본》, 《항공중국어》, 《진시황평전》 등

가치연성(價値連城) •  1
각주구검(刻舟求劍) •  3
강퍅자용(剛愎自用) •  4
개권유익(開卷有益) •  6
거수마룡(車水馬龍) •  8
경궁지조(驚弓之鳥) •  10
과전이하(瓜田李下) •  12
관중규표(管中窺豹) •  14
관포지교(管鮑之交) •  16
괄목상대(刮目相對) •  18
광채탈목(光彩奪目) •  20
교토삼굴(狡兔三窟) •  22
구밀복검(口蜜腹劍) •  24
구사불회(九死不悔) •  26
구약현하(口若懸河) •  28
기불가실(機不可失) •  30
기우백락(驥遇伯樂) •  32
기인우천(杞人憂天) •  34
기호난하(騎虎難下) •  36
남우충수(濫竽充數) •  38
남원북철(南轅北轍) •  40
낭패위간(狼狽爲奸) •  42
노마식도(老馬識途) •  44
다다익선(多多益善) •  46
당랑거철(螳螂拒轍) •  48
대공무사(大公無私) •  49
대기만성(大器晩成) •  51
대증하약(對症下藥) •  53
도광양회(韜光養晦) •  55
도리만천하(桃李滿天下) •  57
도청도설(道聽途說) •  59
동감공고(同甘共苦) •  61
동병상련(同病相憐) •  63
동산재기(東山再起) •  65
동시효빈(東施效顰) •  67
동식서숙(東食西宿) •  69
동주공제(同舟共濟) •  70
마저성침(磨杵成針) •  72
만성풍우(滿城風雨) •  74
망매지갈(望梅止渴) •  76
망양보뢰(亡羊補牢) •  78
명락손산(名落孫山) •  80
명찰추호(明察秋毫) •  82
모수자천(毛遂自薦) •  84
모순(矛盾) •  86
목불견첩(目不見睫) •  87
목불식정(目不識丁) •  89
묵수성규(墨守成規) •  91
문정약시(門庭若市) •  93
민불료생(民不聊生) •  95
반문농부(班門弄斧) •  97
배궁사영(杯弓蛇影) •  99
배수진(背水陣) •  101
백발백중(百發百中) •  103
백보천양(百步穿楊) •  105
백절불요(百折不撓) •  107
봉모린각(鳳毛麟角) •  109
부탕도화(赴湯蹈火) •  111
부형청죄(負荊請罪) •  113
분도양표(分道揚鑣) •  115
불익이비(不翼而飛) •  117
불입호혈, 언득호자(不入虎穴, 焉得虎子) •  119
불학무술(不學無術) •  121
불한이율(不寒而慄) •  123
비아박화(飛蛾撲火) •  125
사면초가(四面楚歌) •  127
사본축말(捨本逐末) •  129
사생취의(捨生取義) •  131
사회부연(死灰復燃) •  133
삼고초려(三顧草廬) •  135
삼인성호(三人成虎) •  137
새옹지마(塞翁之馬) •  139
생령도탄(生靈塗炭) •  141
선발제인(先發制人) •  143
성동격서(聲東擊西) •  145
소리장도(笑裏藏刀) •  147
수락석출(水落石出) •  149
수불석권(手不釋卷) •  151
수주대토(守株待兎) •  153
순망치한(脣亡齒寒) •  155
승룡가서(乘龍佳婿) •  156
실지호리, 차지천리(失之毫厘, 差之千里) •  158
안도색기(按圖索驥) •  160
알묘조장(揠苗助長) •  162
양상군자(梁上君子) •  163
양수청풍(兩袖淸風) •  165
어부지리(漁父之利) •  167
여어득수(如魚得水) •  168
여정도치(勵精圖治) •  170
여화여도(如火如荼) •  172
역부종심(力不從心) •  174
연목구어(緣木求魚) •  176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  178
와신상담(臥薪嘗膽) •  180
완벽(完璧) •  182
요여지장(了如指掌) •  184
우공이산(愚公移山) •  186
우이독경(牛耳讀經) •  188
유암화명(柳暗花明) •  190
이란격석(以卵擊石) •  192
인금구망(人琴俱亡) •  194
인서지탄(人鼠之嘆) •  196
일망타진(一網打盡) •  198
일명경인(一鳴驚人) •  200
일엽폐목(一葉蔽目) •  202
일자천금(一字千金) •  204
일장춘몽(一場春夢) •  206
일저박시(一狙搏矢) •  208
일전불치(一錢不値) •  209
일전쌍조(一箭雙雕) •  211
일주막전(一籌莫展) •  213
일패도지(一敗塗地) •  215
일폭십한(一曝十寒) •  217
일행천리(日行千里) •  219
임인유현(任人唯賢) •  221
자자불권(孜孜不倦) •  223
자참형예(自慚形穢) •  225
점입가경(漸入佳境) •  227
정저지와(井底之蛙) •  229
조삼모사(朝三暮四) •  231
중도복철(重蹈覆轍) •  232
지록위마(指鹿爲馬) •  234
지상담병(紙上談兵) •  235
창해상전(滄海桑田) •  237
천라지망(天羅地網) •  239
천의무봉(天衣無縫) •  241
청출어람(靑出於藍) •  243
초관인명(草菅人命) •  245
추염부세(趨炎附勢) •  247
취옹지의부재주(醉翁之意不在酒)   •  249
칠보지재(七步之才) •  251
타초경사(打草驚蛇) •  253
태약목계(呆若木鷄) •  255
파경중원(破鏡重圓) •  257
파부침주(破釜沉舟) •  259
포신구화(抱薪救火) •  261
포전인옥(抛磚引玉) •  263
포풍착영(捕風捉影) •  265
풍성학려(風聲鶴唳) •  267
풍촉잔년(風燭殘年) •  269
하필성장(下筆成章) •  271
한단학보(邯鄲學步) •  273
해시신루(海市蜃樓) •  275
현량자고(懸梁刺股) •  277
호가호위(狐假虎威) •  279
화룡점정(畵龍點睛) •  280
화병충기(畵餠充飢) •  282
화사첨족(畵蛇添足) •  284
화씨헌벽(和氏獻璧) •  285
흉유성죽(胸有成竹) •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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