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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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 생애설계(개정판)
개정판
백세시대 생애설계(개정판)
저자
오영수, 이수영, 전용일, 신재욱
역자
-
분야
경영학 ▷ 경영학일반
출판사
박영사
발행일
2021.11.30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340P
판형
크라운판
ISBN
979-11-303-1364-1
부가기호
03320
강의자료다운
정가
18,000원


개정판발행 2021.11.30

초판발행 2020.01.20


인간의 꿈이었던 인생 백세시대가 다가왔다. 이제 장수가 축복과 행복만이 아니라 걱정과 근심이 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따라서 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면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 때이다.
그러나 사회경제는 우리가 앞길을 쉽게 찾기 어려울 정도로 과거의 흐름과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합계출산율 1.0 미만의 저출산과 수명 연장으로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전되고 있고, 4차 산업혁명으로 기업의 생존전략은 물론 일하는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경제사회 환경이 예측하기 어렵게 바뀌면서 과거의 흐름에 근거하여 설계해 두었던 국민연금 등 각종 사회보장제도는 새로운 틀에 입각하여 재설계할 필요에 직면하고 있다.
사회보장제도의 재설계가 요구되는 만큼 개인의 인생설계도 근본적으로 과거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기간도 늘어나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위험도 커지고 있다. 따라서 우선 은퇴기간을 가능한 한 줄이고 생활상의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
특히 백세시대에서 노후빈곤이나 노후파산에 직면하지 않기 위해 정년을 넘어 노동시장에서 더 오래 일할 수 있는 방안을 미리 마련해 두어야 한다. 또한 은퇴 후에 기본적인 생활이 유지되도록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으로 중층적인 소득보장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이와 같이 전 생애에 걸쳐 보다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 연금·자산관리 등 각 영역별로 생애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종합적으로 수립하여 실천하는 것이 생애설계이다.
미래의 행복은 준비하는 사람들의 몫이다. 준비된 백세는 축복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백세는 불행을 가져온다. 생애설계는 은퇴를 앞두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넘어 사회생활을 시작한 시점에서 생을 마치는 순간까지를 설계하는 것이다. 물론 한 번 설계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고 상황 변화에 따라 주기적으로 설계를 변경하여 안전한 인생항해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일을 도와줄 수 있는 생애설계 시스템이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본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생애설계를 통해 개인이 백세시대를 건강하고 보람차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인 접근법을 알려 준다.
생애설계는 재무적 측면과 비재무적 측면으로 나뉜다. 그중 특히 재무적 측면의 준비는 가능한 한 빠른 것이 좋다. 재무적 준비는 소득을 자산으로 전환하여 축적해 두었다가 은퇴 이후에 소득으로 전환하여 쓸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는 일자리, 연금소득, 저축과 투자, 리스크 관리, 절세 등 다양한 이슈들이 포함된다.
따라서 이 책은 향후 백세시대가 어떻게 전개될지, 고령사회를 가장 전면에서 맞이할 베이비붐 세대는 어떠한 상태에 있는지부터 분석한다. 나아가 생애설계를 위한 기초를 살펴보고, 재무적 측면에서 은퇴준비 수준을 점검하도록 도와준다. 일은 백세시대 복지의 중요한 수단이므로, 왜 정부와 기업이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고, 개인은 은퇴를 늦추어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일과 연금제도를 연계하여 은퇴 후 노후소득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안과 은퇴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제시한다.
재무적 준비를 하면서 같이 살펴야 할 것이 비재무적 준비이다. 이를 위해 은퇴 후에 행복이 충만한 삶을 살고, 든든한 사회적 관계를 맺으며, 여가활동 등 다양한 활동으로 삶의 의미를 키우는 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그런데 이러한 활기찬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건강을 잘 유지할 때 더욱 활력을 지닐 수 있고 재무적으로도 안전해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젊은 시절부터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노년에 맞는 생활환경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인간은 죽음의 시기를 결정할 수 없지만 죽음의 질을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세상은 물론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저자들은 그간 고령사회 백세시대에 어떻게 개인이 행복하게 살고,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지혜를 모으면서 함께 공부해 왔다. 그리고 향후 우리 스스로 백세시대를 맞아 행복하고 풍요로운 노후를 준비하고 실천할 수 있는 지침서를 만들고자 하였다.
그간 이 책에 대한 독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초판 발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새롭게 제기되는 이슈, 금융과 연금 제도의 변화 등을 담기 위해 개정판을 발간하게 되었다. 새로운 통계를 반영하고, 백세인으로 살기 위한 실천전략을 추가했으며, 문장을 보다 이해하기 쉽게 다듬었다. 이번 개정판이 직장과 가정, 그리고 각종 모임 등 사회적 관계 속에서 많이 활용되어 재무적 준비와 비재무적 준비의 균형을 통해 행복한 백세시대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준비하는 기본서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시리즈로 발간된 「국가와 기업의 초고령사회 성공전략」을 통해 우리나라가 어떻게 고령사회의 위기를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이란 기회를 잡아 선진 강국으로 도약할 것인지에 대해 함께 지혜를 나눌 기회를 갖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출간을 지원해 주신 박영사 안종만 회장님, 안상준 대표님을 비롯한 관계자 분들, 꼼꼼하게 편집업무를 해 준 탁종민 대리님, 황정원님 등 담당자와 한국고용복지학회의 김재원 국장님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원고 작성 과정에서 고견을 제시해 준 김윤태 청장, 하형소 국장, 고선윤 교수, 손유미 부원장, 윤수경 과장, 윤용근 대표변호사, 이남기 부장, 이영민 교수, 이종룡 교수, 이지만 교수, 이호창 본부장, 홍제희 팀장 님 등 많은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글쓴이들

오영수

김 ․ 장 법률사무소 고문.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석사와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장과 보험연구원 정책연구실장, 고령화연구실장을 맡아 고령화, 연금, 건강보험 분야의 연구를 하였다.
저서로는 국가와 기업의 초고령사회 성공전략(공저, 박영사, 2021), 고령사회의 사회보장과 세대충돌(박영사, 2021), 내 연금이 불안하다(공저, 책나무, 2020), 은퇴혁명시대의 노후설계(해남, 2004), 연금의 진화와 미래(공저, 논형, 2010), 건강보험의 진화와 미래(공저, 21세기북스, 2012)가 있다.


이수영

한국폴리텍I대학 학장.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행정학석사,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노사관계학석사,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노동부 혁신성과관리단장,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고용노동부 대구고용노동청장, 고령사회인력심의관, 중앙노동위원회 사무처장 등으로 근무하였다.
저서로는 국가와 기업의 초고령사회 성공전략(공저, 박영사, 2021), 고용관계론(공저, 박영사, 2021), 노동법 실무(공저, 중앙경제, 2019) 등이 있다.


전용일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경제학석사, 서울대학교 계산통계학과(통계학전공)에서 이학석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미국 UCSD에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Granger 교수에게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연구를 하였으며, 미국 센트럴 미시간주립대학교 경제학과에서 조교수와 부교수(정년보장)로 근무하였다. 
저서로는 국가와 기업의 초고령사회 성공전략(공저, 박영사, 2021), 코로나19 시대 기업의 생존전략-방역과 경제의 딜레마(공저, 박영사, 2020), 고용과 성장(편저, 박영사, 2008)이 있으며, 약 100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하였다.


신재욱

에프엠 어소시에이츠(FMASSOCIATES) 대표컨설턴트.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인사조직 전공으로 경영학석사 학위를 받은 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관리 전공으로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PricewaterhouseCoopers, IBM Business Consulting Service에서 인사조직 분야 컨설턴트로 활동하였다.
저서로는 국가와 기업의 초고령사회 성공전략(공저, 박영사, 2021), 현직 컨설턴트가 쓴 인적자원관리(2005), 역할급 설계방법과 사례(공저, PNC미디어, 2016)가 있다.

제1장  준비 없이 다가온 백세시대
01 백세시대에 펼쳐질 세상 3
02 백세시대와 함께 온 고령화의 위협 21
03 축복이자 재앙으로 다가온 백세시대 26


제2장  베이비붐 세대의 자화상
01 역사상 가장 부유하나 노후준비가 부족한 세대 37
02 일을 계속 하겠다는 강한 욕구 40
03 낀 세대로서 겪는 이중고 45
04 노력했으나 부족한 은퇴준비 51


제3장  내가 직접 해 보는 생애설계의 기초
01 생애주기와 생애설계 57
02 생애설계의 3대 부문 65
03 재무적 측면의 은퇴준비 수준 점검 75
04 생애설계서비스 지원 기관 85


제4장  백세시대의 일을 통한 복지
01 가능한 한 더 오래 일하기 91
02 단계적 은퇴 97
03 직업 경쟁력 높이기 111


제5장  다층 연금소득 마련하기
01 은퇴소득의 기초인 공적연금 124
02 적극적 투자활동으로 퇴직연금의 수익성 높이기 129
03 개인연금으로 안정된 은퇴소득의 확보 140
04 실물자산을 은퇴소득으로 전환하기 147
05 반드시 준비해야 할 연금소득의 다층화 157


제6장  은퇴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자산관리
01 은퇴 후에도 필요한 투자활동 167
02 보험 포트폴리오의 재구성과 재산 신탁관리 172
03 증여와 상속의 노하우 179
04 각종 사기와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비하기 185


제7장  행복이 충만한 제2의 인생 만들기
01 제2의 인생설계를 위한 충전의 시간 갖기 193
02 새롭게 찾는 삶의 목표 198
03 노년의 행복 201
04 나만의 버킷 리스트 만들기 223


제8장  새롭게 맺는 든든한 사회적 관계
01 은퇴 후의 사회적 관계 233
02 새롭게 정립하는 부부관계 236
03 친구와 공감대 넓히기와 지역공동체 기반의 사회관계 242
04 외로움을 극복하는 노하우 터득하기 246


제9장  다양한 활동으로 삶의 의미 키우기
01 여가활동을 통한 건강하고 행복한 삶 251
02 봉사활동에서 찾는 인생의 보람 259
03 평생학습으로 생활의 활력 찾기 263
04 예술문화 활동으로 누리는 창의적 삶 266
05 편리한 생활을 위한 스마트 능력 개발하기 271


제10장  건강한 노후와 웰다잉 준비
01 만복의 근원은 건강 277
02 좋은 생활습관으로부터 얻는 건강 285
03 정신과 몸 건강의 조화 및 주거여건 개선 293
04 백세인의 생존전략 297
05 아름다운 이별을 위한 웰다잉 준비 301


∙에필로그: 행복한 은퇴를 위한 패러다임 전환 307
∙미주와 참고문헌 311
∙추천의 글 325

“한 노인의 죽음은 한 개의 도서관이 타서 없어진 것과 같다”는 격언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노인은 살아온 시간만큼의 ‘앎’이 있었고, 존경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급변하는 지금의 사회 속에서 그들은 세상살이 가장 서툰 이가 되었다. 그러니 백세시대를 축복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고 재앙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답을 찾아야 한다. 그 답이 ‘생애설계’, 바로 이 책에 있다.
어른을 모시고 오래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과 감당해야 하는 시간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면서, 나 자신의 늙음을 준비하는 대한민국 모든 사람의 교과서이다. “젊음이 보상이 아니듯 늙음도 형벌이 아니다.” 그 유명한 대사의 한 구절을 기억한다. 
_ 고선윤 <나만의 도쿄> 저자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이라고 한다. 이 책은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100세 시대를 살아갈 모든 이의 그 처음을 응원한다. 저자들은 백세시대를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가르치기보다는 객관적 자료를 통해 스스로 찾아가도록 안내하는 생애설계의 나침반 같은 책이다.
_ 손유미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원장


재난관리의 첫 두 단계는 예방과 대비이다. 사회, 경제의 변화와 의료의 발전으로 우리는 대단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백세시대를 맞이하게 하였다. 이 시대를 재앙이 아닌 축복의 시대를 만들고자 하는 것은 우리 각자의 선택에 달려있다. 특히 건강수명의 연장 측면에서, 개개인은 재난을 관리하듯 철저한 예방과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인 저자들은 재무영역뿐 아니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비재무적인 영역에서 대비해야 할 것들을 상세히 제시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뿐 아니라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세대에게 이 책을 삶의 지침서로 권한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갖고, 승리한다”.
_ 백희정 중앙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투자자는 항상 환경과 감응感應해야 하는데,
전례 없는 백세시대와 저성장 선진경제는 우리를 궁窮하게 한다.
변變해야 통通해서 구久할 텐데.  
다행히 <백세시대 생애설계>가 고령사회 변화變化를 보여주고,
'노동勞動과 복지福祉'는 상응相應함을 밝히며,
재무적 길吉함을 얻는 방법을 알려주며,
자산관리에서 흉凶함을 피하는 방법도 가르쳐준다.
장수시대에서 리理를 얻고자 도道를 찾는 사람들에게 간이簡易한 책을 권勸한다.
_ 이종용 강원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준비 없이 다가온 백세시대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행복한 제2의 인생될 수 있는지를 상세하게 알려주는 길라잡이 같은 책이다. 연금, 보험, 고용, 노동, 기업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과 성과를 높이고 있는 저자들이 모여서, 백세인생을 준비하기 위한 노하우를 집대성하였다.
특히, 백세인생이 행복한 인생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건강한 노후준비를 통해 웰다잉을 추구해야 한다는 내용을 읽다보면,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가 그리는 미래는 꿈꾸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누구나 아름다운 백세인생을 준비하기 위해 이 책을 한 번쯤 정독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_ 이영민 숙명여대 인적자원개발대학원 교수


은퇴 후를 설계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기대수명의 설계다. 그래서 의대 교수들은 건강검진부터 받고 연금의 비율을 정하라고 주장한다. 얼마 안 남은 생을 연금에 매달리지만 말라는 이야기다.
이 책은 백세시대의 생애설계를 단순히 재무적으로만 이해하지 않고 비재무적으로도 이해할 것을 권유한다. 따라서 갭이어Gap Year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단락을 가지라고 한다.
대학생이 학업 시작 전에 여행을 하는 것처럼,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기에 앞서 충전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런 것은 철학적 문제이자 살아있는 존재라면 누구든지 물어야 할 궁극의 질문이다. 은퇴를 앞둔 이들에게 이 문제는 이렇게 변용된다. 나는 어떻게 살아왔고 이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었고, 이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것인가? 내 것은 무엇이고, 내 것이 아닌 것은 무엇인가?
에피쿠로스 같은 쾌락주의자들은 결국 정신적 쾌락을 목적으로 삼았다. 육체적 쾌락은 일장춘몽에 불과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얻어지는 평정ataraxia이 나중에는 스토아적인 정념에 휘둘리지 않는 삶apatheia으로 발전한다. 이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노자의 ‘됐다’知足이고 장자의 ‘놀자’逍遙다. 뜻있게 사는 것만큼이나 늙음을 행복으로 만드는 것은 없다. 키케로는 젊은이들은 오래 살려고 안달하지만 늙은이는 이미 오래 살았기에 속편하다고 말했다. 이 책은 이런 경지에 가기 위한 ‘길잡이’이다.
_ 정세근 충북대학교 철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