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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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
신간
변화와 혁신
저자
김준석, 박주연, 김치헌
역자
-
분야
경영학 ▷ 경영학일반
출판사
박영사
발행일
2019.02.20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314P
판형
크라운판
ISBN
979-11-303-0688-9
부가기호
03320
강의자료다운
-
정가
18,000원

초판 2019.02.20

시장이 구조적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제품·서비스의 파괴적 혁신에 의해, 고객의 가치가 어느 날 갑자기 크게 향상되고 있다. 공유 서비스의 아이콘인 우버와 에어비앤비의 시장가치가 오랜 전통을 자랑해온 GM과 힐튼을 넘어설 정도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과거 성공적이었던 제품 또는 서비스에 안주하는 기업일수록 미래에 실패할 위험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이동전화 시장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유지하던 노키아가, 스마트폰의 출현 이후, 하루아침에 실패한 사례는 혁신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준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혁신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
혁신의 중요성을 언급하지 않는 경영자는 요즘 찾아보기 힘들지만, 단지 구호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결합되면서 정보혁명의 꽃이 만개하고 있는 21세기에, 산업사회 경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기업이 적지 않다. 전통적으로, 기업의 목적은 고객에게 현재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개선해 보다 더 높은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다. 기업의 이와 같은 전략은, 시장의 변화가 적고 안정적일 때,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한편, 정보혁명에 의해 고객의 요구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이 미래 수익을 창조하기 위한 파괴적 혁신에 기울이는 관심과 투자는 실제 빈약하다. 혁신의 성공 사례를 접한 기업이 스타트업이나 벤처 회사를 거액을 주고 쫓기듯 인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일회성 혁신에 그친다. 기업의 현재 수익의 실현과 미래 수익의 창조는 새의 날개에 비유할 수 있다. 양 날개가 튼튼한 새가 멀리 날아갈 수 있듯이,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현재 수익의 안정적 실현과 더불어 미래 수익을 창조할 도전적 혁신에도 균형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혁신하려면 그에 알맞은 조직 구조와 혁신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 첫째, 전통적 비즈니스 프로세스와는 분리된 혁신 프로세스의 구축이 필요하다. 두 가지 프로세스의 속성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전자는 현재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논리적으로 설계된 활동으로서, 그 성과는 비교적 확실하게 예측될 수 있다. 반면에, 후자의 목적은 미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의 구상이며, 그 성과의 예측은 매우 불확실하다. 두 가지 프로세스가 분리되지 않고 뒤섞여 운영될 때, 기업 내부에 매우 큰 혼란과 갈등이 파생될 수 있다. 현재 수익 실현에 초점을 맞춘 기업 구조에서 어설프게 혁신을 추진하다, 정작 기업의 수익성은 떨어지고 혁신 또한 실패할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독립적 혁신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리고 기업의 한 울타리 안에서 두 프로세스가 독립적으로 활동하면서, 한편 서로 협업할 때 외부 스타트업의 인수보다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낳을 수 있다. 두 프로세스가 분리되어야 한다는 위의 주장과 다소 모순되지 않는가? 실제로 혁신 프로세스에서 구상되는 초기 아이디어는 성공할 가능성이 불확실한 가설 수준에 불과하다. 다양한 실험을 거쳐 그 아이디어의 허점을 찾아내고 타당성이 더 높은 아이디어로 발전시키려면, 임직원 간의 학습이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혁신 프로세스의 실험 과정에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전문적 지식 및 경험을 활용할 때, 혁신을 위한  다양한 학습뿐만 아니라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스타트업의 인수는 일회성 혁신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임직원 간의 학습을 촉진하긴 어렵다. 경영자는 혁신 프로세스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두 조직이 협업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이 조성되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그리고 기업이 성장하는 데 혁신이 중요함을 임직원 모두 이해할 수 있도록 혁신마인드를 지속적으로 고취시켜야 한다.
둘째, 경영자는 혁신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 혁신하려면 창의적 아이디어가 필요하며, 그것을 구상하는 원동력은 임직원 개인의 창의성이다. 개인적 창의성은, 태어날 때부터 주어지는 지능과 달리, 교육, 훈련 및 사회적 교류를 통해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더 많이 활용할수록 더 크게 진화할 수 있다. 혁신의 원동력인 개인적 창의성을 북돋우려면, 경영자는 1) 지식관리; 2) 혁신탐지; 그리고 3) IT 역량을 균형 있게 구축해야 한다. 이와 같은 혁신 역량의 핵심은 임직원 모두가 보다 더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자원이다. 기업이 혁신 역량을 키울 때, 창의성의 꽃을 피울 수 있다. 지식·정보사회에서,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혁신 역량이 새로운 핵심적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혁신은 고객의 가치로 실현된다. 혁신 프로세스에서 구상된 창의적 아이디어가 비즈니스 프로세스로 이전되고 고객의 가치를 높여줄 제품 또는 서비스로 개발될 때, 기업의 수익이 비로소 실현된다. 그리고 비즈니스 프로세스 운영에 적합한 IT 역량이 구축될 때 효율성이 한층 더 높아진다. 한편, 시장의 변화에 따라 생산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대량 생산이 감소하고, 고객 맞춤형 생산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고객의 가치가 제품이나 서비스뿐만 아니라 그가 어떤 체험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변화이다. 기업이 고객마다 다른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 및 자원을 모두 소유하기란 불가능하며, 세계적으로 전문화된 공급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것이 보다 더 효율적일 수 있다.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IT 기반구조를 신축적으로 변화시키는 역량도 필요하다.
이 책을 완성하는데 많은 분들에게 갚기 어려운 마음의 빚을 졌다. 바쁜 일과를 쪼개 9장을 집필한 박주연 박사와 7장을 맡은 김치헌 박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책의 구도를 그리는 초기 단계에서 전문가적 도움을 준 카이스트 오원석 교수와 연세대 임건신 교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원고를 꼼꼼히 읽고 조언을 해준 홍성범 신용분석 전문가, 맥킨지의 전영지 컨설턴트, LG CNS 배명진 부장, 그리고 연세대 박사과정 최진선 씨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책의 출간은 어려웠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빛을 볼 수 있도록 해주신 박영사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19년 1월
김준석


김준석
-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
- 인디아나 대학교 경영학 박사(DBA)
-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정보시스템: 1982 ~ 2014)
- 한국 경영정보학회 회장(2002)
- 태평양ž아시아 정보시스템 국제학술대회 의장(PACIS: 2001)


박주연
- 머독대학교 조교수(호주 퍼스 소재)
- 연세대학교 경영학 박사
- 전) 연세대 정보대학원 연구교수
- 전) 연세대 경영연구소 연구원
- 저서: 『꼭 알아야 할 기술사업화 바이블』, 도서출판 정람


김치헌
- 신한카드 부부장
- 연세대학교 경영학 박사
- 전)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전) WesleyQuest 매니저
- 전)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PART 01  혁신만이 살 길이다
Chapter 01  시장의 변화와 혁신
Chapter 02  혁신 프로세스와 혁신역량


PART 02  혁신역량을 키울 때, 창의성의 꽃이 피어난다
Chapter 03  혁신과 창의성
Chapter 04  지식관리: 두뇌지식
Chapter 05  지식관리: 빅데이터 분석
Chapter 06  혁신탐지
Chapter 07  IT 역량
Chapter 08  혁신관리


PART 03  혁신은 고객의 가치로 실현된다
Chapter 09  비즈니스 프로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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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