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이 책은 2008년 발발한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계기로 최근 제기되고 있는 주류 경제학에 대한 여러 가지 비판들을 검토하고, 그 대안으로서 제시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제학에 대한 동향을 개괄적으로 살펴보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다시 말해서, 경제학 교과서에 쓰여 있는 주류 경제학의 내용들을 비판적 관점에서 재검토하고, 이를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제학 입장에서 다시 써보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세 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주류 경제학의 개념과 그 동안 이룩한 이론적 성과, 그리고 최근 이에 대해 가해지는 다양한 비판 등에 대하여 살펴본다. 주류 경제학의 이론적 성과는 학파별 주요 경제학자의 이론을 통하여 살펴보며, 주류 경제학에 대한 비판은 인간과 시장에 관한 비현실적 가정, 연구방법의 부적정성, 가치판단 중립의 비합리성 등에 관하여 살펴본다.
제2부에서는 최근의 연구 성과를 기초로 하여 인간의 본성과 시장의 본질에 관하여 살펴본다. 이기주의, 상호주의와 같은 인간의 본성과 인간 행태에 있어서의 다양한 어림셈, 오류, 편향 등에 관하여 살펴볼 것이다. 또한, 시장의 경쟁성, 정보 효율성, 안정성, 그리고 위험, 불확실성과 같은 시장의 본질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이다.
제3부에서는 주류 경제학에 대한 대안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 행동 경제학, 복잡계 경제학, 가치판단 경제학이 현재까지 이룩한 연구 성과들을 개괄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우선 행동 경제학에서는 전망이론, 행복 이론, 시간선호 이론, 그리고 선택설계 이론 등에 관하여 살펴본 다음, 복잡계 경제학에서는 복잡적응경제시스템의 동태성, 비선형성, 창발성, 네트워크성, 그리고 경제적 진화 등에 관하여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가치판단 경제학에서는 정책판단 기준, 지속가능한 성장, 시장과 규제, 평등이론, 계층 간 분배이론, 불평등 현황과 대책 등에 관하여 살펴볼 것이다.

오동환(吳東煥)

현재 한라대학교 경영학과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1977년 행정고시 20회에 합격하여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 재정경제부, 주일본 한국대사관 등에서 공무원으로 약 30여 년간 근무하였다. 2006년 퇴직한 이후에는 2006년에서 2009년까지 (주)대한생명 감사위원장, 2010년에서 2012년까지 고려대학교 객원교수, 그리고 2012년에서 2014년까지 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 등을 역임하였다.
1973년 서울 중앙고등학교, 1978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경영과학 석사학위를, 1997년 미국 밴더빌트 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그리고 2010년에는 중앙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주요 논문으로 “일본의 공기업 민영화정책”(규제완화, 1994), “원/달러, 원/엔 실질환율의 비선형적인 조정과정”(Journal of Economic Develop-ment, 2009, 영문), “원/달러, 원/엔 환율의 구매력 평가가설에 있어서 Balassa-Samuelson 효과 분석”(대외경제연구, 2010) 등이 있고, 주요 저서로 「제2임조 이후 일본 공기업의 민영화: 금후 한국의 민영화 정책에 있어서의 시사점」(일본 아시아경제연구소, 1996, 일어) 등이 있다.

1부 주류 경제학 비판
1장 주류 경제학이란?
2장 주류 경제학 이론의 변천
3장 주류 경제학에 대한 비판
2부 인간 행태와 시장의 본질
4장 인간의 합리성과 선택의 제약
5장 인간 행태의 편향과 오류
6장 시장의 불완전성
3부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제학
7장 행동 경제학(behavioral economics)
8장 복잡계 경제학(complex economics)
9장 가치판단 경제학(value-judgemental econom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