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책의 목표는 거시경제적 설득의 중요성과 실효성을 분석하는 최근의 이론들을 정리하는 것이다. 거시경제적 설득은 가계와 기업의 소비심리 및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일련의 행위, 그리고 재정정책 또는 통화정책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기대관리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하려는 정책적 노력으로 정의할 수 있다. 본 책에서는 소비자와 기업의 정보처리능력이 유한할 때 거시경제적 설득의 중요성이 증가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완전한 정보처리능력을 가진 합리적 기대의 가계와 기업은 정부의 정책내용을 포함한 현재 시점에서의 경제상황에 대한 완전한 지식이 비용없이 축적할 수 있다. 따라서 합리적 기대 가설이 유효한 세상에서는 단순히 준칙과 재량의 구분만 중요하다. 그러나 소비자와 기업의 정보처리능력이 유한하다고 가정하는 경우 자신이 직접 생성한 시그널 또는 다른 사람이 생성한 시그널을 통해서 현재 시점에서의 경제상황을 파악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현재와 미래의 거시 경제상황에 대한 대중매체의 경제기사와 전문가의 의견 현실의 경제에서는 주로 다른 사람이 제공하는 정보를 이해하여 자신의 행동을 선택해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제한적 합리성을 고려한 기존의 거시경제학 이론에서도 경제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모든 개인들이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이 유한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나 자신이 직접 학습과정을 통해 습득한 정보에 의거하여 행동을 선택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제공한 정보를 이해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점에서 제한적 합리성을 고려한 기존의 연구와 차별된다. 본 책은 2017년 2월 공동학술대회에서 한국경제학회가 주관한 특별세션인 `DSGE 모형과 시사점'에서 저자가 발표한 내용을 담고 있음을 밝힌다. 당시 한국경제학회 회장이신 조장옥 교수님(서강대학교)과 특별세션을 주관한 정용승 교수님(경희대학교), 그리고 그 외의 발표세션에 참석해 주신 분들의 유익한 질문과 커멘트에 감사드린다. 본 연구에서 소개한 실증분석 결과를 위해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제공하고 있는 BIG KINDS-Pro를 활용하였음을 밝힌다. 또한 본 연구는 2014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NRF-2014S1A3A2044637)임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