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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의 사회학(부산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연구 총서4)
이민의 사회학(부산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연구 총서4)
저자
김현숙·김희재
역자
-
분야
사회학/미디어/언론
출판사
박영사
발행일
2014.08.30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340P
판형
크라운판
ISBN
979-11-303-0133-4
부가기호
강의자료다운
-
정가
18,000원
초판 2014. 8. 30.




세계화의 충격이 아시아로 넘어오고 있다. 그야말로 아시아의 재발견이다. 19세기 아시아가 유럽에서 발견된 이래로 아시아는 유럽 제국의 침략 대상이었으나, 이제 아시아는 유럽이 협력해야 하는 중요한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시아 역시 아시아의 ‘아시아화’를 위해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아시아의 ‘아시아화’는 유럽화와 달라야 한다. 지금도 아시아는 유럽을 닮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유럽의 유럽화 과정에는 많은 희생이 목도되었기 때문에, 아시아는 유럽을 넘어서서 좀 더 대안적인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아시아가 재발견된 이래로 아시아에서 자본과 노동의 이동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의 중심 국가 중 하나인 우리나라에도 문화적·인종적으로 다른 이민자들의 유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이민자들은 국내 노동자가 기피하는 저임금 노동시장을 채우기도 하며, 고도로 발달된 전문 직종에도 어느덧 기술과 언어능력을 무기로 하나 둘 자리를 채워나가고 있다. 또한 문화적·언어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하게 보여서 허락되지 않을 것 같았던 인륜지대사인 결혼마저도 하나 둘 빗장을 열고 있다. 그리고 이 인종적·문화적 혼합 현상은 앞으로 우리 사회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 올 것이다. 게다가 우리 사회에서 뭔가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들도 크게 늘지 않았는가? 우리의 근현대적 경험 때문에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한 현상이 주요하지만, 우리의 인재를 끊임없이 외국으로, 특히 미국으로 보내야만 했던 경험을 생각해 볼 때 놀랄 만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아시아의 아시아화라는 현상 속에서 그 중심에 서 있는 우리나라가 다민족, 다인종 사회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책은 그러한 사회를 준비하기 위한 초석이 되고자 한다. 아직 인구의 3%만이 이민자인 나라에서 이민사회의 제반 문제를 다루기는 어렵다. 많은 부분,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이민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 왔던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를 그대로 원용한 경우가 많으며, 서구의 사례를 우리 사회의 현상과 비교하지 못한 채 그대로 기술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둘러 이 책을 발간하는 것은 세계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 다민족, 다문화 사회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급함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은 총 1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 3장까지는 이민사회의 형성 과정을 다루었다. 1장에서는 국제 이민의 발생에 관한 이론적 논의로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정리하면서, 최근의 중요한 현상으로 대두하고 있는 초국가주의도 다루었다. 특히 초국가주의에 주목하는 이유는 국가적 차원에서 문화변용 현상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2장과 3장은 국제 이민의 흐름과 한국 이민의 흐름을 다루었다. 국제이민의 흐름에서 19세기부터 현재까지의 전반적인 국제 이민의 흐름을 지역별로 나누어서 다루었다. 여전히 전 세계 이민자의 대다수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향하고 있지만, 확실히 과거에 비해 이민의 흐름은 지역적으로 분산되고 있으며, 지역주의의 강화에 따라 이민의 흐름 역시 역내로 향하는 경향이 목도되고 있다. 한국의 이민 흐름은 1990년대 이후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아직은 노동을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이민자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민 노동력의 숙련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민 노동력의 정주화 경향이 점차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자 중 결혼이민자는 우리사회가 주목하는 집단으로, 제한된 이민정책 속에서도 다문화주의를 이끌고 있다.
4장에서 10장까지는 우리사회에 거주하는 이민자 집단의 적응문제들을 다룬다. 4장에서는 이민자의 적응에 관한 이론적 논의를 다루고 있는데, 주요하게 이민자의 문화적응 문제 그리고 그에 따른 대응 과제들을 선행연구들을 중심으로 정리하였다. 이민자의 문화적응 문제는 이민자 개인이 새롭고 낯선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을 다룬다는 점에서도 중요하지만, 결국 이민사회의 입장에서는 이들이 잘 적응하는 것이 이민사회의 성공여부를 가르는 기준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5장에서는 외국인 노동자의 적응문제, 6장에서는 결혼이민자의 적응문제, 7장에서는 다문화가정 자녀의 적응문제, 8장에서는 유학생의 적응문제, 9장에서는 재외동포의 적응문제, 10장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의 적응문제를 다루었다. 각 이민자 집단은 우리사회와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하고 있고, 이들의 문화적 특성과 우리사회에 적응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이들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모두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민자 집단은 동질적인 집단이 아니기 때문이며, 그렇기 때문에 체류자격별로, 계층별로, 연령별로 세심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11장에서 14장까지는 이민사회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을 다루었다. 4장에서 10장까지가 이민자 개인이 이민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부딪치는 문제라면, 11장에서 14장까지는 이민자와 선주민 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다루었다. 11장과 12장에서는 이민자 편견에 대한 일반적인 논의에서 시작하여 우리 사회의 편견과 차별의 문제를 다루었다. 13장에서는 이민자의 공간적 분리 현상을 다루었다. 이민자와 선주민 간의 분리 현상이 깊어진다는 것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부족해진다는 것이고, 이를 통해 편견과 차별이 강화될 수 있다. 14장에서는 제노포비아 현상을 다루었다. 우리사회에서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노포비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제노포비아 현상의 대부분이 그 사회의 정치적·경제적 모순 때문에 발생했다는 점을 볼 때 잘못된 해결방식이다.
마지막으로 15장에서 17장까지는 이민자의 통합 문제를 다루었다. 이민자의 통합 문제를 다루기 위해 15장에서는 이민자 통합 모델 중 동화주의 모델과 다문화주의 모델을 다루면서 그 장단점을 살펴보았다. 동화주의 모델은 이민자들이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버리고 이민사회의 문화에 흡수되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이론 속에서만 가능하지 현실에서 결코 실현된 적이 없다. 다문화주의 모델은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인정받으며 이민사회에 통합되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 역시 현실에서 실현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이민국가들은 이 두 가지의 양 끝을 왔다 갔다 하는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존엄성을 지키며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하는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16장에서는 우리보다 먼저 다민족, 다문화사회를 경험하고 있는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의 이민정책을 살펴보았다. 17장에서는 우리 사회가 다민족, 다문화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실천전략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았다.
언제부터 우리 사회는 서서히 아시아를 주도하고 있다.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으로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우리의 기술과 자본이 뻗어 나가고 있으며, 또한 그러한 이유로 우리 사회에 우리와 문화적·인종적으로 다른 이민자들이 들어오고 있다. 변화된 사회는 어느 한 사회만 잘 사는 사회가 아니라 함께 잘 사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기술과 자본으로 우리보다 못 사는 사회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를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함께 잘 살기 위해서는 이민자들도 선주민들도 함께 노력해야 하며, 그 시작은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배우는 과정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 책으로 우리는 이민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배움의 첫걸음을 내딛고자 한다.

2014년 8월
김현숙, 김희재
김현숙
동아대학교 동아시아연구원 학술연구교수
동아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에서 사회학 석사학위, 부산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전공분야는 여성노동, 국제이주, 다문화정책 등이다. 2005년부터 국제이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여, [민족과 인종관계의 이해](역서), [문화없는 다문화주의](역서), [외국이주민의 사회적 욕구와 적응](공저), [다문화와 정보](공저), [다문화와 정책](공저) 등의 저술을 통해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김희재
부산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교수
부산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를 취득하였다. 전공분야는 한국사회사, 일상생활의 사회학, 문화사회학 등이다. 1992년부터 일상생활사회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여, [일상생활의 사회학], [술의 사회학], [일상생활의 사회학적 이해], [일상과 음식] 등의 저술에 참여하였으며, [부산인의 신생활풍속], [부산, 후쿠오카, 상하이 생활시간 비교], [부산의 산동네] 등의 공동저술을 통해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있다.
part 1 이민 사회의 형성

chapter 1 국제 이민의 발생
chpater 2 국제 이민의 흐름
chapter 3 한국 이민의 흐름

part 2 이민자의 적응과 갈등

chpater 4 이민자 적응 이론
chpater 5 외국인 노동자
chpater 6 결혼이민자
chapter 7 다문화가정의 자녀
chpater 8 유학생
chpater 9 재외동포
chpater 10 북한이탈주민

part 3 이민 사회의 갈등과 충돌의 원인들

chpater 11 편 견
chpater 12 차 별
chpater 13 분 리
chpater 14 제노포비아

part 4 이민자 통합의 문제

chpater 15 이민자 통합 이론
chpater 16 해외 국가들의 이민 정책
chpater 17 한국의 이민 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