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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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역사[우수학술도서 선정]
경제학의 역사[우수학술도서 선정]
저자
홍훈
역자
-
분야
경제학 ▷ 경제사/경제정책
출판사
박영사
발행일
2007.08.25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522P
판형
크라운판
ISBN
978-89-6454-090-9
부가기호
강의자료다운
정가
28,000원

중판 2020. 2. 10

중판 2018. 2. 10
중판 2015. 2. 10
중판 2014. 3. 10.
중판 2013. 2. 10.
초판 2007. 8. 25.

경제학설사 혹은 경제사상사는 이론경제학이나 계량경제학 등과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다. 우선 이론이나 수리계량분야는 그 범위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는 데 비해, 경제학설사는 그 범위가 명확치 않다. 또한 이론이나 수리계량분야에서는 주어진 문제에 관해 대체로 합의된 답이 있는 데 비해, 경제학설사에 등장하는 여러 견해에 관해서는 정답이 주어지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경제학설사에서는 분석보다 해석이 요구되고 개념을 익히기 위한 연습이나 훈련보다 다독과 비교가 더 중요하다. 당연히 분석능력보다 상상력이, 수학자의 태도보다 고전 연구자의 태도가 경제학설사에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경제학설사는 경제학과 사회과학의 일부이면서도 인문과학의 성격을 겸비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제학설사의 교육과 이를 위한 책은 수리/계량경제학뿐만 아니라 미시경제학이나 거시경제학의 그것들과 성격이 다르다. 사실상 경제학설사의 교재는 이미 통상적인 의미의 교과서가 아니다. 이런 어려움이나 특징으로 인해 보다 범위가 넓은 경제사상사는 물론이고 경제학설사를 포괄하는 책을 쓴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더구나 우리 학문의 취약성이 겹치면서 해방 이후 지금까지 서양의 경제사상을 스스로 해독하고 이것들을 정리해서 엮어 낸 서적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그러나 언젠가는 불완전한 상태에서나마 작업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저자는 용기를 가지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또한 저자 자신이나 학생들을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핑계도 있었다. 학생들을 위해서는 당연히 교재가 필요한데, 우리 말로 된 학설사 책은 쉽게 찾을 수 없다. 그리고 저자 본인을 위해서는 그나마 20여 년 가까이 이 분야에서 연구하고 생각한 결과를 그냥 흘려 보내지 않고 정리해 두어야 한다는 압박이 주효했다.

저자에게 이 책은 연구와 교육의 중간결산에 해당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저자가 거쳐 온 경로를 소개하고 싶다. 학설사와 정치경제학에 대한 저자의 관심은 신고전학파 경제학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나 생경함에서 시작되었다. 거부감은 시장경제에 대한 신앙심에 대한 거부였고, 생경함은 한반도에 들어온 낯선 경제학 개념들에 대한 첫인상이었다. 이런 첫인상은 나중에 좌파 경제학 및 사상에 대한 관심과 현실이해를 위한 노력으로 발전했다. 특히, 이런 감정은 마르크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중략

학문의 성격상 그간 철학자나 인문학자와의 교류가 적지 않았다. 이들 중에서 서양사상 전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 철학자 김상봉 선생님과 김재홍 선생님께 고마움을 보낸다. 이어 교육을 통해 사회를 인식하는 학벌 없는 사회의 동료들에게도 현실에 대한 감각을 놓치지 않도록 도와준 데 대해 감사 올린다. 뿐만 아니라 거의 40년 동안 명정의 세월 속에서 인생과 사회를 논하며 자유정신과 사고의 폭을 유지하게 해 준 서광벽, 신종필, 이병언 제군에게도 고마움을 표한다.
무엇보다 가장으로서 돈벌이도 시원치 않고 별로 해 준 것 없어도 유학생활의 고난을 함께 하며 큰 탈 없는 가정을 이루고 지금까지 연구에 밑거름을 제공해 준 처와 자식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끝으로, 이 책이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기초학문분야 육성기금에서 제공된 연구비로 쓰여진 것임을 덧붙이고자 한다.

2007. 8. 1  
홍  훈  

홍 훈

1977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경제학 학사)
1981년 연세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 졸업(경제학 석사)
1988년 뉴욕 사회과학대학(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경제학 박사)
1989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조교수
1993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부교수
1998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정교수
한국경제학회 사무차장, 한국사회경제학회 편집위원장 역임, 한국사회경제학회 부회장 역임
전공 및 관심 분야: 서양 경제사상, 정치경제학, 자본주의 이념 및 체제, 한국의 경제 이념

[주요 저서 및 논문]
저서:⅔맑스 경제사상의 구조와 한계¼, 한울, 1994.12.
⅔한국 자본주의의 실체¼, 대한상공회의소, 1999.10.
⅔마르크스와 오스트리아학파의 경제사상¼, 대우학술총서, 아카넷, 2000.11.
논문:“Marx and Menger on value,” Cambridge Journal of Economics, 2000, 24(1), 87.105.
“Marx’s value forms and Hayek’s rules,” Cambridge Journal of Economics, sep. 2002, 26(5), 613.635.
“아리스토텔레스의 도덕적인 가계경제와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생산경제,” ⅔서양고전학연구¼, 26, 153.192

제 1 장 경제학설사의 성격·방법 및 개관 1
제 2 장 고대, 중세, 중상주의와 중농주의: 경제학의 태동 23
제 3 장 스미스(Adam Smith, 1723∼1790): 정치와 도덕으로부터 독립된 경제 73
제 4 장 리카도(David Ricardo, 1772∼1823): 분배의 경제학 127
제 5 장 맬더스와 밀 165
제 6 장 독일의 마르크스(Karl Marx, 1818∼1883): 근대 사회주의 195
제 7 장 한계효용학파(19세기 말∼20세기 초): 신고전학파의 시작 271
제 8 장 역사학파와 제도학파: 시장주의 비판 327
제 9 장 케인즈(John Maynard Keynes, 1883∼1946): 수정자본주의 357
제10장 20세기 경제학의 이념적 대립과 그 귀결 391
제11장 세계화와 경제학의 최근 변화 421

문헌목록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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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색인 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