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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치료에서 이야기를 어떻게 쓸 것인가
신간
연극치료에서 이야기를 어떻게 쓸 것인가
저자
이효원
역자
-
분야
할인도서 ▷ 심리/상담
출판사
박영스토리
발행일
2019.11.20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204P
판형
신A5판
ISBN
979-11-90151-49-8
부가기호
93180
강의자료다운
-
정가
12,000 10,800원

저는 연극치료사입니다, 라고 소개 하면 항상 뒤따르는 질문이 있습니다. 연극치료요? 그건 어떤 거죠? 사이코드라마와 같은 건가요? 그럼 저는 또 말합니다. 연극치료와 사이코드라마는 연극을 통해 치료적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연극치료는 주인공의 실제 경험을 재연하는 사이코드라마와 달리 허구를 통해 참여자의 경험을 다룹니다, 라고요.

뒤에 다시 얘기하겠지만 연극치료가 그 본령으로 삼는 허구는 참여자가 상상하여 만든 이야기와 문학적 서사로서의 기존의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해 이 책에서 다루는 옛 이야기는 연극치료의 다양한 매체 중 하나이면서 동시에 연극치료를 연극치료답게 만드는 결정적 매체인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옛 이야기는 참여자가 서사의 흐름 속에서 자신을 솔직하고 깊이 있게 조우하면서 가본 적 없는 낯선 길로 나아가도록 구조화한다는 점에서 매우 위력적입니다. 실제로 저도 10년 넘게 임상 현장에서 옛 이야기를 써오면서 그 강점을 매번 새롭게 경험합니다.
그런데 연극치료에서 옛 이야기가 그 같은 의미와 가치를 갖고 있음에도 그 활용의 원리와 방법을 차분히 정리하지 못한 채 상당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연극치료를 가르치는 장면에서도 직관적 분석과 도제적 전수를 넘어선 체계적 접근에 대한 요구가 지속되어 왔고요.
이 책은 그 부채감에서 쓰인 것입니다. 충분히 체계적이지도 않고 충분히 과학적인가에 대한 확신도 단단하지 않지만, 일단 꺼내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뒤에는 또 다른 시선과 시도들이 균형을 잡아 주리라 믿습니다.        

이 책은 3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먼저 상처 입은 아이에 대한 이야기로 전체 내용의 초점을 설정합니다. 상처 입은 아이가 무엇을 말하는지, 심리적 상처를 은유하는 말로서 상처 입은 아이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심리치료에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상처 입은 아이를 어떻게 다루는지를 돕는 어른의 역할을 통해 살펴봅니다.

2부는 이야기 자체에 집중하여 연극치료에서 이야기를 활용한다고 할 때 그것이 좀 더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지를 밝히는 데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연극치료에서 중요하게 쓰이는 까닭을 진화생물학, 심리학, 사회학, 문학, 심리치료 등의 다양한 맥락에서 살펴봄으로써 이야기의 다층적인 매력과 의미를 조명합니다. 그런 다음에는 실제 상담 장면에서 어떤 경우에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쓸 것인지와 관련하여 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원칙과 원리를 세웁니다. 
3부에는 이야기의 활용 사례를 모았습니다. 바리데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신데렐라, 행복한 왕자, 복숭아 동자, 오이디푸스, 브레맨 음악대, 보이지 않는 아이까지 모두 여덟 개의 이야기와 그것을 풀어낸 상담 사례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운용이 가능한 구체적으로 보이도록 실제 임상 기록을 공개합니다. 장르로는 신화, 소설, 동화, 희곡, 민담을 고루 담았고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과 서구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안배했습니다. 그리고 바리데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신데렐라, 행복한 왕자, 복숭아 동자, 오이디푸스는 개인 상담의 적용 사례를, 브레맨 음악대와 보이지 않는 아이는 집단 상담의 적용 사례를 소개합니다.  

이 책에 도움을 준 고마운 이름들은 일일이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연극치료의 길을 걸으며 만난 사람들, 고대했거나 기대치 않았던 여러 방식으로 내게 연극치료를 일깨워준 많은 이들이 그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소중한 공간을 선뜻 내주어 귀한 만남을 가능케 해준 남기애 님과 책을 낼 때마다 정성스럽게 먼저 읽어준 김소진 님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합니다. 또 이 책의 필요성을 공감해 독자와 만날 수 있게 해준 노현 대표이사님과 멋지게 옷을 입혀 준 전채린 과장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사례를 공유하는 것을 흔쾌히 허락해주신 참여자들의 사랑에 고개를 숙입니다.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이 책을 쓰지 못했을 것입니다. 


2019년 11월 

이효원
다양한 개인 및 집단과 만나는 연극치료사로서 2005년 한국연극치료협회 연극치료사 양성과정에서 강의를 시작한 이후 여러 학교에서 연극치료를 가르치고 있다.
<연극치료와 함께 걷다>와 <연극치료 QnA>를 썼고 <연극치료 접근법의 실제>, <카우치와 무대> 등 다양한 연극치료 관련 서적을 옮겨왔으며, 현재는 ‘연극과 성장 연구소’ 소장으로 상처 입은 아이를 위한 연극치료 접근법(DWC)을 실행하고 있다.

PART Ⅰ 상처 입은 아이
01 상처 입은 아이란 무엇인가?
02 상처 입은 아이의 특징
03 상처 입은 아이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04 돕는 어른을 찾아서
1) 어른
2) 조력자

PART Ⅱ 이야기
01 이야기란 무엇인가?
02 이야기를 왜 쓰는가?
1) 이야기는 우리의 본능이다
2) 우리는 이야기로 생각한다
​3) 이야기는 치유적이다
4) 이야기는 재미있다
5) 이야기는 안전하고 정확하다
6) 이야기는 다양하게 해석된다
7) 이야기는 미래를 살게 한다
03 이야기를 어떻게 쓸 것인가?
1) 참여자의 주제, 역할, 감정과 관련된 이야기를 선택한다
2)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갈 것인지 바꿀 것인지 선택한다

PART Ⅲ 활용의 사례
바리데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신데렐라
행복한 왕자
복숭아 동자
오이디푸스
브레맨 음악대
보이지 않는 아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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