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SITEMAP
전체메뉴닫기
닫기
우리아이도 영재로 키울 수 있다: 서울대학교 이선영 교수의 영재성 계발과 교육 이야기
신간
우리아이도 영재로 키울 수 있다: 서울대학교 이선영 교수의 영재성 계발과 교육 이야기
저자
이선영
역자
-
분야
교육학
출판사
박영스토리
발행일
2021.02.26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218P
판형
신A5판
ISBN
979-11-6519-104-7
부가기호
93370
강의자료다운
-
정가
14,000원

초판발행 2021.02.26


참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처음으로 단행본을 출간하게 되었는데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것을 내가 원하던 시기에 쓰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2009년 9월, 가을학기에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 부임하면서 우리나라로 돌아온 후부터 영재교육과 관련된 단행본을 출간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을 주위 분들로부터 정말로 많이 들었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12년 가까운 미국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급속도로 변해버린 서울 생활에 다시 적응해야 했고 무엇보다도 연구자로 그리고 교수로 여러 가지 해야 하는 일들 때문에 단행본 작업에 대한 동기가 크지 않았다. 그리면서 스스로에게 주문처럼 한 약속이 있었다. “안식년 때 단행본을 내자” 그리고 마침내 그 약속을 지키게 되었다.
2019년 가을, 대학에서 처음으로 안식년을 갖게 되었다. 꼬박 10년 만에 안식년을 갖게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연세대학교에서 서울대학교로 학교를 옮기면서 안식년이 늦어졌고, 두 번째는 2019년 봄학기부터 가능했던 안식년을 가을 학기로 맞추면서 그동안 진행했던 여러 크고 작은 일들을 여름까지 거의 모두 마무리한 후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가을학기에 맞춰 정확히 10년 만에 안식년을 갖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다행히 스스로에게 한 약속처럼 2019년 가을학기부터 정말 홀가분한 마음으로 안식년을 시작하였고 그때 바로 진행한 것이 이 책 작업이다.
2019년 9월 중순, 안식년 시작과 동시에 부모님과 함께 떠난 동유럽으로의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자마자 이 책을 쓰기 시작하였다. 내 방 창 너머로 보이는 초록빛의 나뭇잎들이 하나씩 노랗게 변하고 붉어지는 것을 눈에 담으면서, 이내 모든 잎이 떨어져 앙상한 자태를 드러내는 것을 아쉬워하면서, 그리고 내 계획보다 일찍 끝나게 된 안식년 기간(1년이 1학기로 마무리되었다) 내내 천천히 계속 자판을 두드렸다. 작년 2020년 봄학기에 학교로 복직한 후 학교 연구실 밖 창가로 보이는 다시 푸르러진 나뭇잎들을 보면서 책 작업은 계속되었고 2020년 초여름에 드디어 출판사에 초고를 넘겼다.
책을 쓰는 과정 자체가 내게는 사실 안식년이었다. 1998년 가을학기부터 미국에서 시작한 박사과정의 시간들이 어느덧 20년이 훌쩍 넘어버린 옛날이 되어버렸지만 책을 쓰면서 나는 1998년 가을의 선영이로 돌아가 있었다. 왜냐하면 이 책은 내가 미국에 가서 처음으로 배운 영재와 영재성, 그리고 영재교육에 관한 책이기 때문이다. 책을 쓰는 동안 1998년 8월 15일, 광복절 날 미국 애틀란타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눈물과 콧물을 닦으며 서울의 가족들을 생각했던 때부터 4년 동안 내게 치열한 배움의 시간을 주었던 조지아주의 에덴스에 있었던 학교 내 강의실과 연구실, 수없이 걷고 달렸던 거리와 도로, 그리고 나와 내 주변을 따스하게 때로는 따갑게 감싸주었던 초록빛의 조지아주의 나무들이 너무나 신기하게도 생생하고 또렷하게 생각이 났다. 이어 그 후 꼬박 7년을 보냈던 일리노이주의 시카고(정확히는 에반스톤)에서의 시간들이 이 책을 쓰면서 영화의 필름처럼 뇌리 속에 하나씩 스쳐 지나갔다. 마치 시네마 천국의 마지막 명장면에서 어른이 된 살바토레처럼 상당 기간 잊었다고 생각했던 영재교육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호기심과 설렘이 소중한 과거의 기억으로 내게 다시 찾아와주었다. 그리고 여전히 진행형인 나의 재능 계발에 많은 영감과 도움을 주었던 감사한 분들이 내 의식 속으로 다시 들어와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이어주고 있었다. 이 책 작업은 이처럼 과거와 현재의 나를 만나게 해준 고마운 시간이자 안식년 자체였다.
이 책의 초고는 2020년 코로나-19가 기세를 부렸던 봄을 지나 여름에 출판사로 넘겨졌고 이후 많은 분들의 열정과 노력의 결과로 2021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드디어 완성본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이 책은 여러 분들이 정성스럽게 만든 책이다. 지난 여름 초고를 넘긴 뒤 6개월 가량 어떻게 하면 이 책의 내용을 재미있고 쉽게 그리고 부담스럽지 않게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과 여러 차례의 논의를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책이 나오기까지 도움을 주신 고마운 분들을 일일이 찾아 뵙고 인사드리면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지면을 빌려 그 마음을 대신하고자 한다. 지면의 한계상 모든 분들을 언급할 수 없음에 대해서도 미리 양해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먼저 3년 전 창의성교육 특강을 듣고 연락을 주신 것을 계기로 뵙게 된 박영스토리의 노현 대표님과 책을 기획해주신 이영조 차장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첫 만남에서 “잘 팔리는 책보다 좋은 책을 만들자”라고 의기투합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안식년에 들어가면 책을 쓰겠다는 말을 믿고 기다려주신 노 대표님과 이 차장님이 안 계셨다면 이 책은 지금, 현재의 모습으로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두 분은 내가 책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데 최상의 조건과 믿음을 주셨고 그러하였기에 책 작업을 하는 내내 정말 편안하게 내가 구상하고 계획했던 방향과 색깔로 진행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부모들을 주 대상으로 한 책이었기에 국내외 학술지나 책에 실린 글들과는 달라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용적으로 알차면서도 가능한 재미있고 예쁘게 책이 나왔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으로 내용을 축약적으로 보여주는 그림, 특히 삽화를 포함했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책 내용에 대한 꼼꼼한 편집과 함께 나의 이런저런 크고 작은 요구와 바람을 하나씩 들어주시면서 이렇게 예쁜 책을 만들어주신 배근하 과장님과 박현정 디자이너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 분들을 보면서 새삼 책 작업이 “나 하나가 아닌 여러 분들의 고민과 노력의 결과로 나올 수 있는 거구나” 다시금 깨달았다. 
나의 영원한 멘토 Paula Olszewski-Kubilius 교수님(미국식으로 나는 폴라라고 부른다)께 언제나처럼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폴라를 만나지 못했다면 내가 영재교육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나의 답변은 항상 “아니오”이다. 폴라를 만나고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커리어 발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감사한 일임에 틀림없다. 함께 공유했던 7년간의 소중한 시간은 물론이요, 지금까지도 나를 지켜봐주고 자극해주는 멘토 폴라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정말 운이 좋고 행복한 사람이다.
마지막으로 누구보다도 딸래미의 재능 계발에 무한한 지지와 지원을 해주신 사랑하는 부모님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과 감사, 존경의 마음으로 이 책을 드리고 싶다. 대학교 2학년 때 내가 처음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갈 수 있도록 사업차 출장 중에 딸래미와 LA로 동행해주신 아버지, 그리고 6년이 지나 박사과정 공부를 한다고 다시 미국으로 간다고 했을 때 부모님은 아무 말씀없이 믿음과 사랑으로 기꺼이 내가 유학길에 오를 수 있도록 지지해주셨다. 그 후 미국에 있었던 11년 동안 내가 하고 싶어 했던 일들을 정말로 거의 모두 할 수 있도록 나를 지켜봐 주신 분도 우리 부모님이다. 내가 유학 갔던 첫 해, 부모님은 딸래미가 기숙사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살펴보시려고 11월 추수감사절 기간 중에 미국에 오셨다. 추수감사절 휴일 동안 기숙사를 비워야 했기 때문에 부모님과 함께 학교 근처 호텔(정확히는 모텔이었던 것 같다)에서 묶게 되었는데 지금까지도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다. 추수감사절 당일 음식을 먹을 곳이 없어서 인근 중국집으로 전화해서 주문을 하게 되었는데 수화기 넘어 들려오는 “What? What?” 하는 소리 때문에 무척이나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전화로 중국음식을 처음 주문하는 나와 그 주문을 받았던 중국인 종업원(아마도 사장은 아니었던 것 같다)이 서로가 하는 영어를 알아듣지 못해서 생겼던 당황스러움의 순간을 옆에서 그대로 들으신 부모님은 당시 아무런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 다음 날 아침, 아버지는 TV를 켜서 ABC로 채널을 돌리셨는데 마침 아침 뉴스가 방영되고 있었다. “뉴스를 많이 보면 영어를 가장 정확하고 표준어로 배울 수 있어.” 이렇게 내게 말씀하시며 아버지는 계속 뉴스를 시청하셨다. ‘아, 어제 저녁 전화 주문하는 딸래미를 보시면서 걱정이 많이 되셨나 보다’라는 생각에 부끄러웠지만 나는 그 후로 미국에 있었던 11년 동안 내내 그리고 지금 현재 여기 서울에서도 CNN뉴스(미국에서는 ABC, NBC, CBS, FOX뉴스를 모두 시청했다)와 함께 매일을 살고 있다. 그리고 아버지 말씀처럼 영어 뉴스를 통해서 영어를 누구보다도 편안하게 대할 수 있게 되었고 영어 뉴스를 매일 보는 습관이 현재까지 내가 공부하고 연구하고 글을 쓰는 데 정말로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부모님의 재능계발교육방식은 이랬다. 딸래미의 재능 계발에 누구보다도 지대한 공헌을 해주신 부모님께 이 책을 드린다.

2021년 2월
이 선 영

이 선 영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반포초, 세화여중, 서문여고를 거쳐 연세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서울대학교 교육학과에서 교육심리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2002년 미국 조지아대학교 교육심리학과 영재/창의성교육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일리노이주 에반스톤에 있는 노스웨스턴대학교 재능계발교육센터에서 7년간 연구와 교육에 매진한 후 2009년 가을,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 임용되면서 서울로 돌아왔다. 영재교육, 재능계발교육, 창의성교육을 대표하는 학자로 중앙영재교육진흥위원회 위원, 과학영재교육혁신위원회 위원, (사)영재학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영재학회(National Association for Gifted Children)에서 발간하는 영재교육분야 최고의 학술지 Gifted Child Quarterly의 최초이자 유일한 외국인 부편집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2011년 미국영재학회에서 수여하는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였고 2017년 세계영재학회에서 창의리더십을 통한 재능공유라는 주제의 기조 연설을 하였다. 영재교육, 재능계발교육, 창의성교육에 관한 100여 편의 연구와 학문 활동을 국내외 학회와 학술지 및 저서로 활발히 공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학부모, 교사 및 전문가 특강 및 연수 등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연구 결과물의 현장에서의 적용과 활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고 열심히 노력 중이다. 2013년 봄 학기부터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현재 사범대학 기획부학장이다.


Ⅰ. 영재와 영재성 바로 알기

1. 영재란 누구인가? 
1.1  영재에 대한 정의
1.2  영재의 특징
1.3  부모가 잘 알지 못하는 영재의 특징

2. 영재성이란 무엇인가? 
2.1  이론으로 배우는 영재성 
2.2  영재성과 창의성 
2.3  영재성과 재능


Ⅱ. 영재성 계발 바로 알기

1. 가정에서 먼저 발견하고 키워보는 영재성 
1.1  부모의 꿈 vs. 아이의 꿈
1.2  동지(同志)이고 같은 편인 부모  
1.3  가정 분위기와 가족 간의 공감과 소통  
1.4  가정의 중심에 있어서는 안되는 영재 
1.5  가정에서의 책 읽기 습관
1.6  어린 시절의 경험과 놀이
1.7  영재성과 장애의 공존 가능성

2. 학교에서의 영재성 계발과 교육 
2.1  교사가 선호하는 학생 
2.2  또래 친구와 영재성 계발 

3. 학교 밖에서의 영재성 계발과 교육 
3.1  학교밖 영재교육기관과 프로그램


Ⅲ. 영재교육 바로 알기

1. 영재교육이란 무엇인가? 

2. 영재교육의 과거와 현재 
2.1  시대와 국가별 영재교육의 발자취
2.2  우리나라 영재교육의 시작 

3. 영재성계발교육과 미래 영재교육 
3.1  재능계발교육이란 무엇인가?
3.2  메가모형이 “메가”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  
3.3  영재성 계발과 실현 그리고 나눔  


Ⅳ. Q&A: 이선영 교수가 답하다

 1. 영재는 타고난 것일까요? 길러지는 것일까요? 
 2. 영재는 항상 떡잎부터 다를까요? 영재로서의 떡잎이 보이지
          않으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3. 어릴 때 영재가 아니었는데 커서 영재가 될 수 있나요? 
 4. 공부를 잘 못해도 영재인가요?
 5. 영재는 반드시 창의적이어야 하나요? 
 6. 영재끼리만 모여서 공부하는 것이 영재에게 좋을까요?
 7. 영재교육이 따로 필요한가요? 
 8. 영재교육의 시기: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까요? 
 9. 영재교육을 제대로 받으려면 미국을 비롯한 해외로 유학을
           가야 하나요? 
 10. 영재학교에 다니는 영재만을 위한 교육이 영재교육인가요? 

에필로그: 자녀의 영재성 계발을 위해서
        부모가 반드시 기억했으면 하는 10가지!
참고해서 읽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