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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으로 간 심리학: 심리상담사가 들려주는 안전심리
신간
현장으로 간 심리학: 심리상담사가 들려주는 안전심리
저자
김석미
역자
-
분야
심리학
출판사
박영스토리
발행일
2020.06.03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204P
판형
신A5판
ISBN
979-11-6519-068-2
부가기호
03180
강의자료다운
-
정가
15,000원

초판발행 2020.06.03


2011년도에 포스코에 입사해, 직원들의 심리적 건강을 위한 상담 과 교육을 진행해 온지 어느덧 10년이 돼가고 있습니다. 첫 한두 해는 개인 심리상담을 주로 하면서 이벤트 식으로 심리교육을 진행해 왔으나, 해가 지나면서 점점 교육이 많아졌습니다. 어느 순간 상담 반 교육 반의 비율로 상담실 프로그램이 운영됐습니다.

심리상담실의 문턱이 직원들에게는 높아보였는지 ‘나도 한번 심리 상담을 받아볼까’ 하면서도 선뜻 용기를 내지 않았던 사람들도 교육을 받은 후에는 상담을 하러 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교육의 콘텐츠를 만들고 실행한다는 데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지만, 심리상 담에 대한 홍보로 교육만큼 좋은 게 없다는 생각도 들면서 더욱 정 성을 쏟게 됐습니다. 심리상담과 교육이 제게는 되풀이되는 생활이 지만, 내담자나 수강자들에게는 심리상담사와의 ‘첫경험’일 수 있으 니 아주 조심스러웠습니다. 제게도 한 사람 한 사람과의 만남이나 교육시간들이 모두 ‘첫경험’이 되도록 늘 마음을 써야 했습니다. 덕분에 일상의 생활조차 ‘두근두근’ 설렘으로 가득 찬 시간들을 지금도 보내고 있습니다.

때로는 단시간에 눈에 보이지 않는 상담의 효과에 힘들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절망에 빠져 힘겨워하시던 직원이 어느새 듬직한 아기 아빠가 돼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거나, 오히려 역경을 자기성장으로 승화시킨 많은 분들을 보면서 저 역시 성장하며 감사 한 마음으로 오늘도 상담실을 지키고 있습니다.

안전을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포스 코의 안전문화와 더불어 심리상담의 영역에서도 ‘안전’에 중요한 가치를 두며 근무하던 중, 저와 안전심리와의 인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2014년 4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탄식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던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 이후부터였습니다. 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에 대한 예방과 치료 프로그램을 만들라는 지시가 떨어졌고, PTSD 예방프로그램으로써 본격적으로 직원들과의 안전심리 관련 상담과 교육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PTSD 예방프로그램이 안전심리 교육에 있어 금쪽같은 도움이 된 걸 인정하지만, 당시의 제게는 그 프로그램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부담스럽고 버거웠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문제는 이것으로 끝난 게 아니었다는 겁니다.

2015년도 하반기에 제가 속한 섹션이 안전방재그룹으로 바뀌면서 “회사에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이 있으니, 안전심리 한번 해 봐라!” 라는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가는 게 인생이 며, 돌이켜보면 그 흐름이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만, ‘안전심리라니! 배운 적도 없는데 어떻게 하라는 말이 지’라는 걱정이 앞서면서 앞이 깜깜해졌습니다. 이정표가 없는 하루하루는 안개 속을 헤매는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정말이지 그해 겨울은 악몽과도 같았답니다.

‘음…. 안전심리라니? 심리가 분명 붙어있긴 하니까 내가 진행하는 게 맞긴 한데…. 어디서 배워야 하나? 교육 수강생들은 모두 나 보다 산업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인데.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아니야, 선례가 없으니까 내가 뭘 교육하든 괜찮을 수도 있어. 그리고 직원 분들과 함께 하면서 배우고 채워가면 되지 뭐, 할. 수. 있. 다!’ 주문을 걸면서 용기를 냈습니다. 아마도 긍정적이고 즉흥적인 제 성 향이 제대로 도움이 된 듯합니다(웃음).

우여곡절 끝에 2016년도부터는 노골적으로 ‘안전심리’라는 표제를 걸고 안전심리 프로그램이 시작됐습니다. 솔직히 죄송한 말이 지만 처음에는 그저 ‘시작은 했고 어떻게든 해야 하니 한 해만 버티자.’라는 각오로 임했으며, 엄청난 부담감으로 인해 한 해만 하고 빨 리 끝내버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죄책감과 불안감을 안고 달리며 사고를 간접적으로, 직접적으로 겪은 직원분들과의 만남을 통 해 함께 울고 화내고 좌절하면서 때때로는 기쁨도 느꼈습니다. 안전 심리 프로그램을 1년 정도 진행하고 나니 안전심리의 필요성을 머 리가 아닌 마음으로 절실히 느끼게 되면서, 안전심리 강사로서의 불 안감과 죄책감이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안전심리 프로그램이 2020년, 현재까지 이어져 오 고 있습니다. 성대에 무리가 생길 정도로 현장을 열심히 뛰어다니다 보니, 불규칙적으로 실시되는 특강 형식의 교육뿐 아니라 안전교육 의 정규과정으로 채택되고 과정도 다양하게 늘어났습니다.
지금, 저는 느낍니다. 산업현장에 안전심리가 왜 필요한지, 안전 심리의 영역 중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상담사가 해야 할 부분은 뭔 지, 또한 그 일이 얼마나 무궁무진한지.

회사에 심리상담사로 몸담은 지 10년,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데 저도 변한 것 같습니다. 이제 안전심리 강사로서의 부끄러움을 조금은 떨치고 안전심리가 얼마나 유익하고 또 흥미로운지를 널리 알리려고 하니까요(웃음).

그동안 직원분들과 함께 느끼고 배웠던 안전심리를 더 많은 현장 의 근로자분들과 가족들, 심리학자들, 안전에 관심이 있는 미지의 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책을 쓰게 됐습니다.

안전심리가 전문가들이나 특정 영역에 속한 사람들만의 영역이 아닌, 안전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의 관심영역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안전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우리 자신에게 있으므로 모두가 안전에 대한 전문가가 되기를 꿈꿉니다.

이 책은 딱딱하지 않습니다.
안전심리를 전혀 모르는 분들이라도 읽을 수 있는 책을 내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안전심리에 대한 전형적인 개론서나 이론서는 아닙니다.
어느 누가 읽어도 쉽게 읽히는 안전심리에 대한 에세이일 수도 있 습니다.
하지만 결코 쉽게 쓰인 책은 아닙니다.
상담과 강의에서 만났던 모든 분들과 함께 써 내려간 경험의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가볍게 읽으시면서 안전심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교육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고 진심어린 피드백을 주시고 상담을 하면서 마음을 나눴던 직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안전심리 프로그램을 적극 후원해주신 광양제철소 소장님과 상무님, 저를 믿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지해주신 안전방재 그룹장님과 건강증진섹션 리더님, 건강증증섹션과 안전방재그룹 식구들, 그리고 모든 안전 관리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안전심리라는 조금은 낯선 분야를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근 로자분들과 안전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에게 소개해드리고 싶은, 저의 야무진 소망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신 박영스토리 가족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영원한 친구이자 동반자인 남편과 예쁘게 성장 해가는 두 딸 서윤, 서은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나를 안전하게 해줘서 고마워~”

2020년 5월.

김석미

그저 사람이 좋아서
심리학을 공부하게 된 저자는
이화여자대학교 심리학과에서
상담심리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1년 포스코(POSCO)에 입사해 현재까지
광양제철소에서 심리상담사로 일하고 있다.
  
일상 속에 스며든 심리학이 
삶의 일터인 '현장'에도 깃들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가 안전해서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첫 책을 낸다.

dolias@daum.net

현장으로 간 안전심리 13
진실한 대화로 사건의 퍼즐 맞추기 14
모든 욕구의 근본, 안전 16
‘안전’이란 말이 왜 불편하지? 19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는 게 안전심리? 22
안전심리란, 과학적으로 행복을 증진하는 과정 26

휴먼에러 29
주의하면 정확히 볼 수 있을까? 30
스트레스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 33
사람은 모두 제각각이다 36
생각보다 심각한 휴먼에러 39
교육 이대로 괜찮을까? 42
내 옆 사람이 바로 생명의 은인 45
마음의 여유가 필요해 47
휴먼에러와 의도적 불안전행동의 차이 50
휴먼에러 100% 예방에 대한 신화 55

개인적 특성 61
성격과 안전행동 62
심리검사가 뭐길래! 67
사고치는 성격이 따로 있을까? 71
성격 단점에 집중하면 망하는 이유 75
성실성이 낮아도 괜찮아요 79
내향적이라 힘들어요 82
새로운 건 싫어요! 84
미워할 순 없지만, 화가 나! 86
같이 일하기 피곤해요 89 

정서와 안전 93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었어요 94
뵈는 게 없어요! 98
기억이 안 나요 102
부정적 정서와 정보의 양 104
먼저 정서적 상태를 인지하라 106
예민해도 너무 예민해 108

소통 113
성격도 표준화하라고요? 114
내가 볼 땐 완전히 내향적인데, 아닌가? 117
카드와 함께하는 “내 마음을 맞춰봐” 119
심신의 상태와 추상적 사고의 상관관계 123
주의와 부주의는 동시에 존재하는 것 126
뇌파의 의식수준이 말해주는, 주의란? 128
오해하지 말고 물어보자 130
함께하는 교육의 중요성, 동상이몽 133
용기를 내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136
전문가가 모르는, 우리끼리 통하는 사실들 140
누구나 소통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143 

조직의 특성 147
각기 다른 조직의 성격 파악하기 148
상황에 따른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라 153
왜 개인적 성향으로 초점이 맞춰질까? 156

안전해서 행복한 삶을 향해 161
리스크와 나의 상관관계 162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관성, 리스크항상성 이론 165
리스크 수용행동을 줄이려면? 168
동기도 학습된다 171
좋으면 따라한다 172
넛지효과, 자발성을 독려하다 174
익숙하지 않도록 새로움을 주기 177
사고로 모든 과정을 평가하면 안 된다 179
보는 대로 이뤄진다, 피그말리온 효과 181
만성 스트레스는 위험해! 185
심리적 거리를 통해 본, 안전의식 속 사랑 188
레빈의 장이론과 자아의 범위 191
표준화를 위한 나만의 규칙 세우기 194
우리는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196

마치는 글 198
참고도서들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