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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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사이코드라마
신간
힐링 사이코드라마
저자
선원필
역자
-
분야
상담학
출판사
박영스토리
발행일
2020.03.03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264P
판형
신A5판
ISBN
979-11-6519-015-6
부가기호
93180
강의자료다운
-
적립금 :
300원
부수 :
정가
15,000원

힐링 사이코 드라마 

- 너 혼자 그렇게 살아 나는 이렇게 못 사니까! -

“원하지만 두려운 세계, 두렵지만 가야 할 세계.

그것은 자기만의 신화를 만들어 낸다.”

사이코드라마는 자아의 신화를 찾아서 떠나는 여정이다. 인간에게는 역사보다 오래된 신화가 있다. 내 안에는 나보다 오래된 인류의 신화가 존재한다. 그 신비한 숲속으로 걸어가면서 되돌아올 길을 위해 실타래만 놓치지 않고 걸어간다면 숲속 어디에 있더라도 빠져나올 수 있다. 그러니 우리는 위험하지만 그 무엇보다 안전하고 짜릿한 자아의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묻지 않을 수 없다. 참 나는 어디에 존재하는 것인가?

자기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마땅한 곳이 없는 현대인! 그래서 더욱 더 은밀한 방법으로 출구를 찾고, 익명성이 보장되는 사이버 현실에 몰두한다. 이렇듯 관계의 단절에서 우리 모두는 누구나 크고 작은 정신적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누가 누구를 측은히 여길 처지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게다가 사회구조가 복잡해질수록 개인에게 부여되는 역할은 더 많아지고 우리는 더 많은 상황에 알맞은 가면을 바꿔 써야 한다.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역할을 해내어야 하는 참으로 불쌍한 존재이다. 그렇게 한 바퀴를 돌고 나면 난 어디에 있는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참 나는 어디에 존재하는 것인가?


더 이상 운명이라는 이름에 지배당하지 않아!

사이코드라마! 일반인들이 들으면 무엇을 떠올릴까 생각해 본다. 생소하다? 어렵다? 무섭다?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난해한 연극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사이코드라마란 참으로 우리 주변에서 많이 목격된다. 날마다 쏟아지는 비극적인 뉴스 또는 그와 반대로 가슴을 울리는 감동적인 뉴스들. 그 모든 것이 내 안에 존재하는 사이코드라마다. 사이코드라마란 내게는 잉여현실이지만 타인에게는 실제현실이 되어 나타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잉여현실이란 실제 현실세계에서 내게는 해당되지 않는 현실을 말한다. 실행되어진다면 그것은 더 이상 잉여현실이 아니다. 사이코드라마는 무대에서 그 잉여현실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하고 싶지만 못하는 것도 있고, 싫지만 해야 하는 것도 있다. 잉여현실은 다양한 형태로 욕구불만의 입을 벌리고 있다. 그중에는 내가 아는 것도 있고 모르는 것도 있다. 

본능의 깊은 곳에 숨겨져 나조차도 모르는 무의식의 세계에 유배되어 버린 것도 있다. 다양한 형태의 잉여현실을 무대에서 표현하다 보면 무의식에 갇혀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내 경우를 보자면 이렇다. 나는 버려짐에 대한 두려움과 추락에 대한 공포가 컸다. 그리고 자신을 스스로 지켜내지 못하는 의존적인 사람을 한때는 경멸했다. 그것은 나에게 일어났던 어떤 사건으로부터 기인했음을 뒷날 알게 되었다.

‘학교를 다니기 전이었으니 5~6세 정도 되었을 것이다. 나는 벼를 가득 싣고 추곡수매를 하러 마을 읍내로 가는 경운기 짐칸에 어머니와 함께 타고 있었다. 경운기는 마을을 벗어나 시골 개천 둑길을 아슬아슬하게 가고 있었고 둑 아래로는 수 미터의 경사로를 지나 개울물이 흐르고 있었다. 덜커덩 덜커덩 잘도 가는가 싶더니 경운기가 기울었다. 운전을 하던 일꾼이 뛰어내리고 연이어 어머니가 내 머리 위에서 공중제비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어머니도 뛰어내린 것이다. 혼자 남겨진 나는 수 미터 둑 아래로 경운기와 함께 곤두박질쳐졌다. 그리고 정신을 잃었다. 그날의 기억은 내 나이 서른이 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


감당하기 큰 충격이었기에 그 사건은 기억할 수 없는 무의식의 공간으로 보내졌고, 잊혀졌던 기억들이 다시 살아나는 데는 거의 30여 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 사건 이후로 나도 모르게 버려짐에 대한 유기불안과 고소공포가 무의식 속에 저장되었을 것이다. 자라면서 그것은 독립심이라는 왜곡된 형태로 나를 길들이고 타인에 대한 의존성이 강한 사람들을 경멸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추락에 대한 두려움은 일상생활에서 엘리베이터를 탈 수 없는 형태로 나타났었다. 유년시절 시골에서 살았다. 아파트라는 신문물이 처음 들어섰을 때 꼬마들에게 엘리베이터라는 기계가 얼마나 신기했겠는가? 그러나 그 신기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탈 수가 없었다. 추락하여 떨어질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었다. 아이들은 그런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비난하거나 겁쟁이라 흉을 보지 않았지만 12층까지 뛰어서 올라가는 나를 이해하지 못함은 분명했다. 그때도 나는 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 기억은 내가 서른을 넘겨 새롭게 시작한 사이코드라마와 다양한 형태의 무의식 작업의 결과로 결국 떠오르게 되었다. 그러자 그간 나의 행동패턴에 대한 의문점들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 무의식의 공간은 내게 메시지를 보냈던 것이다. “엘리베이터를 타지마! 비행기도 타지마! 혼자 남겨지는 것은 위험해! 그러나 혼자서 이겨내야 해! 삶은 네가 책임지는 거야! 의존적인 삶은 가치가 없어! 의존적인 사람은 싫어!” 이런 식의 메시지가 어디에서인가 날아왔었고 난 그것이 어디서 온 것인지 몰랐던 것이다. 내 삶에는 이러한 것들로 넘쳐난다. 

나는 이제 이런 유기불안에 대한 두려움과 강박적 독립심에 더 이상 지배당하지 않는다. 그리고 의존적인 사람에 대한 경멸감은 오히려 그들을 알아가고 이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무의식 저편으로 보내졌던 그 기억들이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를 지배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이제 그것은 더 이상 무의식이 아닌 또렷한 의식의 수준으로 올라와 그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사이코드라마의 힘이다. 그 힘은 과거를 그대로 살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과거를 재조명하고 현실의 수준에서 충실히 살 수 있게 한다. 또한 미래의 상황을 극화하면서 미래를 담보로 현실을 희생하며 살게 하지도 않는다.


누가 먼저 자기에 대해 용감한 고백을 하느냐가 문제이다.

처음 꺼내 놓기 쉽지 않지만 누군가 한 번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모두가 자기만의 신화에 동참하게 된다. 확신하다. 그대 용기를 한 번 내시려는가? 그럼 사이코드라마의 무대로 오라! 아무도 그대를 비난하지 않는다. 당신이 당신다울수록 환영받는 곳! 그곳이 사이코드라마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목적으로 집필되었다.

이 책은 잉여현실의 원리를 이해하고 자발성과 창조성을 이끌어 내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예시로 몇 편의 장면을 대사로 정리한 상황극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현대인들에게는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전문가들에게는 상황극을 통한 사이코드라마 디렉팅이 자발성훈련과 창조성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다. 

Part 1. ‘사이코드라마’에는 사이코드라마의 발생과 한국인의 심리적 특성 및 진행방법이 기술되어 있고, Part 2. ‘사이코드라마와 상황극’에는 잉여현실을 다루는 데 있어 상황극이 어떻게 기능하는가를 기술하였다. 마지막으로 Part 3. ‘힐링 사이코드라마’에는 실제 사례들과 솔루션 측면에서 치료적 제언이 담겨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기다림의 미학으로 지원해 주신 박영사의 노 현 대표님과 편집자 윤혜경 님께 감사를 드린다. 사이코드라마 지도교수였던 정신과의사 김정일 선생님, 축어록을 특유의 성실함으로 정리해 준 김철균 님, 그리고 든든한 지원군인 형과 형수님, 멋지게 성장한 세 조카들, 마지막으로 퇴근 후 밤늦게까지 교정을 봐준 아내에게 감사를 드린다.


2020. 3.

선원필

선 원 필

한국공연예술치료협회 대표

연극치료 임상감독자 및 슈퍼바이저, 사이코드라마 디렉터

‣경력

국립서울병원 발달장애교육치료학회 총무이사

대한통합의학교육협회 이사

한국사진치료학회 이사 

원광예술치료공연단 단장

극단 라컴퍼니 예술감독

‣자격

연극치료사 임상감독자

심리상담사1급

예술치료사1급

미국공인최면상담사

요가지도자TTC

‣저서

사이코드라마의 실제-한국공연예술치료협회

(공저)교육과 치유사이에서의 교육연극-한국공연예술치료협회

(공저)강강술래 치유프로그램 실천기술론-땅끝문화

(공저)한국비영리조직의 생동과 성공-불휘미디어

(공저)예술치료-박영스토리

연극치료의 이해와 적용-박영스토리

‣출강

미국 ACADCI COLLAGE 중독상담학과 초빙교수

원광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추계예술대학교 강사

‣방송

TV조선시그널<매맞는 남편>, KBS1동행<17년만의 재회>, KBS2속보이는TV<세월호의 의인><폭군이 된 아들>, MBC생방송오늘아침<위기의 가족, 화해의 기술>, MBC즐거운 문화읽기<마음에서 몸짓으로>, MBC특집다큐멘터리<아름다운도전>, KBS비타민<정신건강특집>, K-TV<장애인과 함께하는 예술치료>, 파이플<지쳐있는 나를 위한 치유여행-연극치료>, 폴리피플<특별초대석-예술치료>

Part 1. 사이코드라마

1. 나만의 잘못은 아니다! 3

2. 어떻게 발생했는가? 6

3. 우리가 했던 최초의 자발적 행위, 출생! 8

4. 어떻게 진행되나요? 11


Part 2. 사이코드라마와 상황극

1. 잉여현실, 내가 그렇다면 그런 것이다! 17

2. 상황극, 이것은 무슨 시추에이션인가? 18

3. 상황이 존재를 결정한다. 20

4. 상황극과 사이코드라마 만남 24


Part 3. 힐링 사이코드라마

1. 그때는 가라고 했지만 그건 진심이 아니었어. 29

2. 네가 그런 남자면 안 돼? 난 이런 여자면 안 돼? 50

3. 말 잘 듣고, 회사 잘 다니는 남자가 하나 필요했어요. 79

4. 자살해 버릴 거야. 엄마 아빠가 나 이렇게 만들었잖아. 101

5. 저도 좋아했던 음식이 있었을 텐데, 뭘 좋아했었는지 기억이 안 나요. 122

6. 너 혼자 그렇게 살아. 나는 이렇게 못 사니까! 135

7. 투명인간 마술이 성공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151

8.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묻는 게 습관이구만. 169

9. 너희도 이렇게 불안해야지. 나만 불안하면 안 되지. 182

10. 빨간 조명은 함부로 꺼내 놓으면 안 돼! 188

11. 웃음 없는 남자, 너무 웃는 여자. 말에 영혼을 좀 넣어 봐! 202

12. 더 복잡해진 것 같지만 뭔가 어렴풋이 느낌이 와요. 214

13. 당신에게 소중한 것은 나에게도 소중한 것이야. 222

14. 나쁜 사람으로 보이지 않기 위한 전략 같은데? 231


참고문헌 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