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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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에듀필로소피
신간
네오-에듀필로소피
저자
신창호
역자
-
분야
교육학
출판사
박영스토리
발행일
2020.01.20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292P
판형
크라운판
ISBN
979-11-90151-94-8
부가기호
93370
강의자료다운
-
정가
18,000원

대학에서 ‘교육철학(敎育哲學/Philosophy of Education)’을 강의한 지도 벌써 20년이 훌쩍 넘어 섰다. 그동안 교육과 철학의 개념을 비롯하여 플라톤과 공자, 듀이와 정약용 등, 동서양의 여러 사상가들이 성찰하며 실천했던 교육에 관한 사유를 다루어 왔다. 돌아보니, 지난 20여 년을 거의 유사한 방식으로 교육철학에 관한 지식을 전달하며, 교육학전공 학생이 시대정신(時代精神)에 부합하는 교육철학을 지닐 수 있도록 고심했던 것 같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심각한 회의(懷疑)가 나를 짓누르기 시작했다. ‘시대는 급변하고 있다! 매 학기 반복되는 유사한 교수 행위는 정당한가?’ ‘교수자의 교육과 연구행위가 시대를 선도하면 좋겠으나, 그렇지 못하다면, 시대가 요구하는 수준이라도 제대로 따라가고 있는가?’ ‘삶과 교육의 변화 추세(趨勢)를 고려하는가?’ ‘고등교육에서 마주한 대학(원)생들을 학문적으로 만나고 대화한다는 것이 어떤 차원이어야 할까?’ 등등, 심란한 상황이 지속되었다.

무엇보다도,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을 앞세우고 다가온 컴퓨터 혁명은, ‘교육철학’ 강의를 진지하게 반성하도록 만들었다. 인터넷의 발달과 더불어 찾아온 강의실 풍경은 예전과 전혀 다르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기기의 활용은 ‘교수-학습’ 사이의 소통을 이전과 다른 차원으로 전개하도록 유도한다. 단순하게 ‘면대면(面對面)’으로, 얼굴을 마주보고 눈빛을 주고받으며 진행하던 강의는 상당히 줄어든 듯하다. 심한 경우에는 끝났다! 사유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심도 있게 교육철학과 관련되는 고전(古典/The Great Books)을 읽고 다루는 차원의 학문양식은 초월한 지 오래다! 오프라인(off-line) 교실이 지닌 장점이 단점으로 전락하고, 인터넷 온라인(on-line) 공간은 지식정보의 창고이자 학습 콘텐츠(contents)의 마당이 되었다. 매년 매학기 변화가 진전되고, 교육패러다임(educational paradigm)의 전환이 일어나는 듯하다.  

이 책은 그런 고민의 중간 단계에서, 기존의 자료를 중심으로 재편집한 것이다. 이전의 저술을 바탕으로 ‘교육철학’ 내용을 새롭게 정돈하되, 매 강의마다 학생들이 자문자답(自問自答) 형식으로 탐구할 수 있도록 교수방법을 과감하게 수정하였다. 이에 책의 명칭도 󰡔교육철학󰡕이 아니라, ‘󰡔네오-에듀 필로소피: 시대정신을 담기 위한 교육철학의 재고󰡕’라고 붙여보았다. 기존의 틀을 조금이나마 벗어나 보려는 시도다. 그것은 전통적인 ‘교육철학’의 강의방식을 상당 부분 해체하고 재건하려는 일종의 몸부림이다. 그리하여 이 시대 교육학도들에게, 조금이나마 교육철학을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소망할 뿐이다.

이 책은 ‘교육철학’을 단계별로 살펴보기 위해, 3부 13강으로 구성하였다. 제1부는 교육철학의 ‘근원과 맹아’ 측면에서 정돈하였는데, ‘교육철학 이해의 전제, 서구고대교육의 탄생, 서구근대교육의 근원, 동양교육사상의 정초’ 등 네 개의 장을 담았다. 제2부는 교육철학의 ‘전개와 발전’ 측면에서, ‘자연교육과 국민교육, 서구교육철학의 토대, 실존적 접근과 해체, 마르크스주의 교육, 분석철학과 비판철학’ 등 다섯 개의 장을 배치하였다. 제3부는 교육철학의 ‘성숙과 도약’ 측면에서, ‘사회개혁과 교육운동, 전통보수와 교육운동, 현대의 다양한 교육사조, 인간관과 교육의 지향’ 등 네 개의 장으로 정돈했다. 특히, 3부 12강의 현대의 다양한 교육사조에서 한국의 교육사상가 두 분을 다루었다. 한기언 선생의 ‘기초주의’와 김정환 선생의 ‘인간주의’ 교육이다. 이는 아마 한국의 교육철학 책에서 최초로 다룬 일로 기억될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두 분의 학문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그동안 우리는 외국의 교육철학 사상을 너무나 많이 소개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이제는 한국에서 자생한 교육사철학 사상도 충분히 성찰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다.

책을 엮는 과정에서 주로 참고한 자료는 다음의 네 가지다. 몇 년 전에 발간한 신창호 외, 󰡔교육철학󰡕(박영스토리, 2016)과 󰡔교육철학 및 교육사󰡕(박영스토리, 2015)는 이 책의 모체(母體)로 주요 내용을 부분적으로 수정·보완하였다. 아울러 서구의 고대와 근대교육, 마르크스주의, 인간관과 교육의 지향 등에 대해서는 영어판 Howard A. Ozmon·Samuel M. Craver, Philosophical Foundations of Education(Pearson, 2008)과 일본어판 小澤周三 等. 󰡔敎育思想史󰡕(有斐閣Sシリーズ, 1993)의 내용 가운데 필요한 부분을 발췌·번역하여 정리하였다. 본문의 내용을 인용하고 번역하는 과정에서 각종 ‘주석(註釋)’과 ‘참고문헌(參考文獻)’은 구체적으로 표시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의도적으로 모두 생략하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전에는 자료검색이나 정보지식의 활용이 지금처럼 쉽지 않았다. 이제는 교육환경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만큼 학생들이 인터넷으로 직접 검색하고 확인하며 교육철학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시대다. 그 장을 열어주기 위해 비워둔다. 

그리고 각 강의의 말미에 학습의 무대를 별도로 마련하였다. 어쩌면 그것이 이 책의 존재이유이기도 하다. 학생들이 스스로 교육철학을 탐구할 수 있도록, ‘학습-성찰-대안’이라는 자기활동의 자리를 펴놓았다. 이는 교수자의 일방적 강의중심 교육을 벗어나기 위한 근본 장치다. 

1단계【학습】에서는 본문을 학습하고 핵심내용을 정리하는 ‘요약 정돈’을 설정하였다. 2단계【성찰】은 1단계의 ‘본문 학습’과 ‘핵심내용 요약 정돈’을 근거로, 표에서 안내하는 대로 철학적 영역에 맞추어 성찰하는 ‘문제 비판’의 과정이다. 3단계【대안】은 1단계와 2단계의 ‘학습-성찰’ 활동을 바탕으로 시대정신을 고려한 교육철학을 도출하는 ‘교육철학 재고’ 시간이다. 이 스스로 묻고 답하는 ‘자문자답(自問自答)’ 방식의 탐구와 연구를 통해, 학생들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교육철학을 이해하고 터득하여 실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20. 1.

신창호 

신창호(申昌鎬) 

현)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주요 학력

고려대학교 학사(교육학/철학)

한국학중앙연구원 석사(철학 전공)

고려대학교 박사(Ph. D, 교육철학 및 교육사학)


주요 경력

고려대학교 입학사정관실 실장/교양교육실 실장/교육문제연구소 소장/평생교육원 원장

한국교육철학학회 회장/한중철학회 회장/아람청소년센터 이사/독서문화연구원 부설연구소장


주요 논저

≪네오 에듀케이션-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교육학 창조≫≪한국교육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가≫(1․2), ≪한국교육사의 통합적 이해≫, ≪교육철학≫, ≪교육철학 및 교육사≫, ≪교육과 학습≫, ≪수기, 유가 교육철학의 핵심≫, ≪유교의 교육학 체계≫, ≪율곡 이이의 교육론≫, ≪세계 종교의 교육적 독해≫, ≪톨스토이의 서민교육론≫, ≪존 듀이 교육학의 원류를 찾아서≫, ≪사서-한글 논어/맹자/대학/중용≫(역), ≪논어의 지평≫, ≪배려≫, ≪관자≫(공역), ≪주역절중≫(전12권, 공역), ≪논어집주상설≫(전10권, 공역), ≪대학장구상설≫(전3권, 공역) 외 100여 편. 


연구 관심

고전(古典)의 현대 교육학적 독해


이메일: sudang@korea.ac.kr

제1부 근원과 맹아

제1강 교육철학 이해의 전제 ∙ 13

1. 교육 13

2. 교육과 교육철학 16

3. 철학의 기본 영역 21

4. 교육철학의 역할과 기능 24

5. 교육철학을 탐구하는 이유 27

■‘학습-성찰-대안’ 활동_29


제2강 서구고대교육의 탄생 ∙ 32

1. 소피스트의 출현 32

2. 소크라테스; ‘무지(無知)의 지(知)’ 전파 34

3. 플라톤; ‘철인 왕 이데아’의 추구 37

4.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유민을 위한 교양’ 41

■‘학습-성찰-대안’ 활동_45


제3강 서구근대교육의 근원 ∙ 48

1. 르네상스와 교육 48

2. 에라스무스; ‘자연-방법-연습’의 교육 50

3. 몽테뉴; 판단력과 덕성 함양 60

■‘학습-성찰-대안’ 활동_69


제4강 동양교육사상의 정초 ∙ 72

1. 동양사상의 기본; 유학, 도가, 불교 72

2. 유학과 교육사상 75

3. 도가와 교육사상 81

4. 불교와 교육사상 86

■‘학습-성찰-대안’ 활동_94


제2부 전개와 발전

제5강 자연교육과 국민교육 ∙ 99

1. 자연성과 인위성 99

2. 자연교육 101

3. 국민교육 109

■‘학습-성찰-대안’ 활동_127


제6강 서구교육철학의 토대 ∙ 130

1. 관념론과 실재론 130

2. 이상주의 131

3. 실재주의 137

4. 자연주의 142

5. 프래그머티즘 147

■‘학습-성찰-대안’ 활동_155


제7강 실존적 접근과 해체 ∙ 158

1. 인간 주체와 해체, 그리고 인터넷 혁명 158

2. 실존과 교육 161

3. 포스트모더니즘과 인터넷혁명 사회의 교육 168

■‘학습-성찰-대안’ 활동_177


제8강 마르크스주의와 교육 ∙ 180

1. 마르크스주의의 기원 180

2. 마르크스의 핵심 사상 184

3. 마르크스주의의 교육철학 187

■‘학습-성찰-대안’ 활동_195


제9강 분석철학과 비판철학 ∙ 198

1. 분석과 비판 198

2. 분석철학과 교육 200

3. 비판이론과 교육 205

■‘학습-성찰-대안’ 활동_213


제3부 성숙과 도약

제10강 사회개혁과 교육운동 ∙ 219

1. 교육의 진보와 재건 219

2. 진보주의 교육운동 221

3. 재건주의 교육운동 227

■‘학습-성찰-대안’ 활동_232


제11강 전통보수와 교육운동 ∙ 235

1. 교육의 본질과 영원성 235

2. 본질주의 교육운동 237

3. 항존주의 교육운동 242

■‘학습-성찰-대안’ 활동_248


제12강 현대의 다양한 교육사조 ∙ 251

1. 딜타이의 ‘인간학’적 교육학 251

2. 리트의 ‘전체성’과 훔볼트의 ‘조화’적 발전 252

3. 슈프랑거의 ‘문화’교육과 쾰러의 ‘유형’ 교육학 252

4. 노올의 ‘교육적 관계’ 254

5. 볼노오의 ‘실존 초월’ 254

6. 랑게벨트의 ‘교육 현상학’ 255

7. 모리 아키라의 ‘생성 교육’ 256

8. 로스의 ‘호모 에듀칸두스’ 257

9. 랭그랑의 ‘평생학습’ 258

10. 일리치의 ‘탈학교론’ 260

11. 한기언의 ‘기초주의’ 교육학 262

12. 김정환의 ‘인간주의’ 교육 264

■‘학습-성찰-대안’ 활동_270


제13강 인간관과 교육의 지향 273

1. 로크의 ‘신사’ 교육 273

2. 칸트의 ‘사람됨’ 교육 275

3. 마카렌코의 ‘집단’ 교육 276

4. 뒤르켐의 ‘사회화’ 교육 278

5. 스펜서의 ‘완전한 삶’ 교육 280

■‘학습-성찰-대안’ 활동_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