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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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의 이론과 쟁점
신간
다문화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의 이론과 쟁점
저자
김진희
역자
-
분야
교육학
출판사
박영스토리
발행일
2019.10.30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312P
판형
크라운판
ISBN
979-11-89643-74-4
부가기호
93370
강의자료다운
-
정가
19,000원

흔들리는 세계에서 다문화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의 방향은 무엇인가

‘한국은 순수 혈통으로 이루어진 단일민족 국가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이제는 시민사회에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될 만큼 우리사회의 인종적, 민족적 인구 배경과 사회구성체가 달라졌다. 서구와 달리 다문화주의 경험이 짧은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관련 정책은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전개되어 왔고, 학계에서도 지난 10년 동안 다문화주의에 관해서 다양한 담론과 연구들이 쏟아졌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2018년 제주도에 입국한 예멘 난민사태가 반증하듯이 우리사회의 반(反)다문화 감정, 외국인 혐오와 차별, 다문화 피로감은 더 날카롭게 표출되고 있다. 교육현장에서도 이는 체감된다. 저자는 매 학기마다 전국 시·도 단위의 초중등 교사들에게 다문화교육에 대한 강연을 하면서 현장 교사들이 인식하는 다문화교육의 현 주소와 고충을 경청하며, 다문화교육이론을 분석하는 연구자로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교육현장의 요구는 매우 다면적이며 다층적이고, 때로는 첨예한 갈등과 충돌을 내재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된다. 다문화배경을 가진 아동 및 청소년들이 시민사회의 대등한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우리사회가 구축해야 할 제도와 정책, 그리고 우리의 인식 테제에 스며들어야 하는 다문화 감수성은 아직도 먼 길을 걸어가야 한다.
세계질서도 흔들리고 있다. 울리히 벡(Ulrich Beck)은 세계경제가 활발한 장기를 지나 침체하고 있고 지구화, 세계화 담론이 오히려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세계질서는 기존의 진보적 걸음을 멈추고 후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테러, 난민, 지구온난화는 국민국가 안에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시민적 연대와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경의 벽을 높이는 트럼프식 국수주의와 브렉시트(Brexit)로 대표되는 탈지구화에 대한 갈망, 그리고 외국인 혐오는 자극적인 대중 여론 속에서 세계공동체 의식을 흔들고 있는 시점이다. 이 책은 이러한 거대한 세계적 흐름의 변화 서사를 인식하지 않고는 학습자들이 다문화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을 파편화된 단위 교육의 콘텐츠로만 인식할 우려가 있다는 문제 제기를 한다. 변화하는 글로벌사회에서 다문화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은 그 자체의 궁극적인 교육 목적과 학습자의 인식론 변화를 도모하는 교육이다. 다문화를 바라보는 깊이 있는 사유와 교육의 실제적 방법론 양단을 균형 있게 다져가야 하는 교육이다.
이 책은 다문화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의 이론적, 개념적 토대를 다각적으로 이해하고, 두 교육이 교차하면서 작동되는 국내외의 다양한 교육현상과 실제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서구의 다문화담론과 결이 다른 한국사회의 특수 맥락에서 다문화교육의 현 주소와 쟁점을 성찰하고, 나아가 다문화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의 도전 과제와 새로운 가능성을 교육학적으로 조망하였다. 여기에 실린 장들은 한국연구재단 KCI 등재학술지인 『한국교육』, 『평생학습사회』, 『다문화교육연구』, 『국제이해교육연구』, 『비교교육연구』에서 출간된 독립 논문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동료 학자들의 날카로운 블라인드 심사와 조언을 받아서 보다 탄탄한 논리를 갖출 수 있었다. 특히 거의 1년간 집필과 퇴고 과정을 거치며 탄생한 <제3장>의 예멘 난민 논문은 이주민 연구의 권위자인 이로미 박사님과의 협업이 없었다면 출간될 수 없었을 것이며, 기초 자료 수집을 도와준 한양대 대학원의 하란 선생과 부산대 대학원의 신민정 선생의 노고가 있었기에 다각적 논의를 다룰 수 있었다.  
이번 책은 마치 박사학위 논문을 다시 쓰듯이, 한 줄씩 집필하면서 자기 논리를 의심하고 논거를 다시 해체하는 힘들고 지루한 집필 과정을 거치면서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매년 해외 학술회의장에서 다문화 세계시민 이론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가진 여러 연구자들로부터 지적인 자극을 받으며, 기존의 좁은 인식의 틀을 다시금 깰 수 있었고, 전국 단위의 강연장에서 만난 교사, 공무원, 대학생들의 날카로운 질문을 받으면서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교육학자로서 논리의 깊이를 다져갈 수 있었다.
늘 그렇듯 고마운 분들이 많다. 수십 번을 뒤집고 다시 퇴고하는 과정에서 인내하며 세심하게 편집을 도맡아준 박영스토리의 노영 대표님과 전채린 편집자님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집필과정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선후배 연구자들, 특히 밤낮으로 돋보기를 쓰고 오탈자를 꼼꼼하게 교정해준 나의 아버지에게도 가슴 깊은 감사를 전한다. 이 책이 다문화교육과 세계시민교육에 관심을 가진 연구자들과 다문화사회의 주역으로 주체적으로 살아갈 학생들, 그리고 변화무쌍한 교육현장을 묵묵히 지켜가는 선생님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이다.
저자는 갓 스무 살을 넘긴 대학생 시절부터 한 번도 가 본적 없는 아프리카의 교육에 설익은 관심을 가지며, 국제교육이라 막연한 개념을 품고 끙끙거리며 졸업 논문을 쓴 기억이 있다. 지금까지 70여 개 국가를 다니면서, 유네스코의 이념처럼 교육이 인간의 마음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국민국가의 경계를 넘어서 세계시민적 관점에서 ‘나’와 ‘타자의 권리’를 얼마나 ‘승인’하는 민주적 인식론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해서 근원적 질문을 가져왔다. 여전히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은 찾아가는 여정이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처럼 사회적 신뢰가 흔들리고 불신과 혐오가 커지는 한국 사회가 더 나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동질성’과 ‘폐쇄’를 강조할 것이 아니라, 다양성에 대한 ‘개방성’과 사회통합적 ‘공존’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런 주장이 탁상공론에 그치거나 외롭지 않도록, 더 많은 교육실천가들이 유동하는 세계 속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현장에서 견인하시기를 염원한다.   

2019년 10월
저자 김진희

김진희
김진희는 이화여대 사회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교육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이후 영국 University of Surrey에서 「Border Crossing on Migrant Workers’ Lifelong Learning」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단과대 최우수 박사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사 학위 취득 이후 호주 연방정부의 신진학자 연구상(Endeavour Awards)을 수상해서 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의 기금교수로 재직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 Free State University의 특임교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동안 국제이주와 교육학이 교차하는 다양한 이론 연구와 실천 지형에 관심을 가지면서 다문화교육, 세계시민교육, 국제교육개발협력 연구에 매진해 왔다. 제70차 유엔(UN) 총회의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에 관한 한국 정부의 정책자문관으로 참여한 바 있으며, 현재 유네스코 프랑스 본부의 자문위원과 한국다문화교육학회 및 한국국제이해교육학회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의 교육실천 현장에서 교육부 외국인유학생 자문위원, 서울시 민주시민교육 자문위원, 삼성꿈장학재단 전문위원, 한국국제협력단 심사위원으로서 참여하고 있다. 저서로는 『Transnational Migration and Lifelong Learning』, 『다문화교육과 평생교육』, 『글로벌시대의 세계시민교육』, 『간문화주의와 다양성관리』 등 45권의 논저가 있다.


주요 논저
•Development cooperation and post-colonial critique : an investigation into the  south Korean model(런던, 2019)
•Anti-multiculturalism and Future Direction of Multicultural Education in the  context of South Korea(시드니&홍콩, 2017)
•Racism, Equity, and Quality of Education for International Students(베이징, 2016)
•Learning treasures within an unauthorized migrant workers community   (싱가포르&마닐라, 2015)
•Transnational Migration and Lifelong Learning(런던&뉴욕, 2014)
•A changed context of lifelong learning under the influence of migration: South   Korea(런던, 2010)

Chapter 01 다문화교육과 세계시민교육: 개념, 담론, 관계
Ⅰ. 서론: 글로벌시대의 교육 변화
Ⅱ. 다문화교육의 개념과 특징
Ⅲ. 세계시민교육의 개념과 특징
Ⅳ. 다문화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의 조우: 교육적 함의와 쟁점
Ⅴ. 결론: 담론적 연대와 향후 과제

Chapter 02 한국 성인의 다문화수용성 비판과 이주민에 대한 편향적 태도
Ⅰ. 서론: 문제 제기
Ⅱ. 한국의 다문화 논의의 특성과 한계
Ⅲ. 성인 대상 다문화교육과 평생교육 논의와 쟁점 
Ⅳ. 한국인의 다문화의식과 다문화수용성 특성, 쟁점, 문제점 
Ⅴ. 결론 및 시사점: 다문화교육의 방향 혁신

Chapter 03 세계시민성 관점에서 본 제주도 예멘 난민 사태와 다문화교육의 과제
Ⅰ. 서론: 흔들리는 세계와 한국 난민
Ⅱ. 예멘 난민과 다문화교육: 관계, 담론, 위치
Ⅲ. 이주자 성원권에 관한 세계시민성 논의와 쟁점 
Ⅳ. 난민 논쟁과 한국 다문화교육의 한계 및 가능성
Ⅴ. 결론: 다문화교육의 비전과 책무 환기

Chapter 04 브렉시트 시대 영국의 세계시민교육 위축과 제약  
Ⅰ. 서론: 브렉시트의 충격과 교육
Ⅱ 세계시민교육과 브렉시트의 관계성 논의
Ⅲ. 브렉시트가 미친 사회적 영향과 세계시민교육의 위축
Ⅳ. 브렉시대 이후 세계시민교육의 방향과 시사점
Ⅴ. 결론: 유동하는 시대의 세계시민교육의 길

Chapter 05 인종 및 반(反)차별 담론에서 분석한 영국 레스터(Leicester)의 다문화교육
Ⅰ. 서론: 문제 제기
Ⅱ. 이론적 배경
Ⅲ. 레스터(Leicester) 시(市) 교육 사례분석
Ⅳ. 결론: 다문화교육의 개혁적 좌표

Chapter 06 유엔 글로벌 교육의제의 내용과 교육담론의 쟁점: 세계시민교육에의 시사점
Ⅰ. 서론: 변화하는 세계와 교육의제
Ⅱ. 글로벌 교육의제의 개념과 최신 동향 이해
Ⅲ. 글로벌 교육의제의 내용 비교 분석
Ⅳ. 글로벌 교육의제를 둘러싼 담론과 쟁점 분석
Ⅴ. 결론: 세계시민 관점에서 다시 읽는 교육의제

Chapter 07 글로벌 교육의제에 반영된 학습 담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 
Ⅰ. 문제 제기: 왜 학습이 중요한가
Ⅱ. 이론적 배경
Ⅲ. 주요 글로벌교육회의에 반영된 학습 논의 특성과 분석
Ⅳ. 글로벌 의제에서의 학습과 학습 성과를 둘러싼 쟁점
Ⅴ. 결론: 지구촌의 교육 형평성 제고를 위한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