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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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연극
신간
회상연극
저자
Pam Schweitzer
역자
이효원·김숙현
분야
상담학
출판사
박영스토리
발행일
2019.01.30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400P
판형
신A5판
ISBN
979-11-89643-00-3
부가기호
93180
강의자료다운
-
정가
20,000원

발간에 부쳐

모든 드라마가 ‘빈 공간’과 함께 시작된다고 한 위대한 연극 연출가가 있었다. 소중하고 영감 넘치는 이 책은 연극이 가족과 지역사회와 나라 그리고 기억의 상실로 인해 만들어진 개인적인 빈 공간을 어떻게 채울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교육에서의 연극의 가치는 그 가장 넓은 의미에서 수십 년 동안 꾸준히 확대되어 왔다. 하지만 팸은 이 분야에 자신만의 고유한 작업을 도입하였고, 그녀가 아니었다면 그것은 아마도 그만한 깊이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 

<세대교류>의 후원자로 몇 년 동안 극단의 활동을 지켜보면서, 나는 연극이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팸의 신념과 그에 대한 헌신이 열매 맺는 과정을 경외와 매혹의 눈으로 목격하였다. 그녀의 작업을 통해 사람들은 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인종, 신념, 성별, 세대의 외적 경계를 넘어 창조적으로 함께 작업한다. 그들은 우리가 공유하는 인간성이 우리를 가르는 차이보다 훨씬 더 큼을 발견한다. 그리고 공연을 통해 팸은 설사 기억이 손실되어 소통 자체가 불가능해 보일 때조차 우리가 우리를 위해 우리에게 말을 걸 수 있는 방식을 찾아냈다.

내가 하원의원이 되었을 때, 사람들은 단지 무대를 정치판으로 바꿔치기 했을 뿐이라고 비아냥거리곤 했다. 이제 그에 대해 나는 의회가 놀랍도록 연습이 불충분하고, 조명과 음향 시설도 형편없는 무대였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팸의 헌신적인 오랜 경험 덕분에 절대 그와 같지 않다. 그녀는 복합적인 인간적 주제를 새롭게 조명하였고 그 메시지는 크고 뚜렷하다. 회상과 회상 연극은 사람들의 삶을 근원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각설하고, 독자들에게 이 책은 틀림없이 귀한 경험이 될 것이다. 


글렌다 잭슨(Glenda Jackson), 하원의원


저자 서문

나는 이 책을 1983년에 자선 단체로 창단된 <세대 교류>의 예술 감독으로 일하면서 23년 동안 회상 연극 작업을 해온 끝에 썼다. 당시에는 내가 회상 분야에 온 삶을 바치게 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맨 처음 프로젝트가 짜릿한 예술적 가능성으로 가득 찬 층을 열어보였고, 그래서 나는 그것을 더 깊이 파보고 싶어졌다. 나를 그렇게 오랫동안 붙들어둔 것 자체가 회상 작업 그리고 회상 연극과 드라마 분야의 거대한 다양성과 흥미로움을 증언해준다. 

<세대 교류> 프로젝트의 일부로 이 책의 출간을 지원해 준 교량주택신탁에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그러나 이것은 <세대 교류>의 저작물이 아니며 극단의 작업을 소개하고 있지도 않다. 이 책은 전적으로 나의 관점에서 쓰인 개인적 회고에 가깝다. 나는 퇴직에 즈음하여 이런 기회를 준 제시카 킹슬리 출판사에 감사를 전한다. 그 정성스런 편집에 힘입어 회상 연극에 대한 나의 경험을 보다 많은 독자와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수년에 걸쳐 나는 30편의 회상 연극을 제작했고 그 수만큼의 자료집과 삼차원의 회상 전시회를 만들었다. 다양한 프로젝트 가운데서 각기 다른 관객과 대상 집단에 따른 방법론과 접근법을 보일 몇 편의 공연을 선정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프로젝트마다 최초의 스토리텔러들, 놀라운 재능의 작가들, 배우들, 음악 감독, 디자이너와 수많은 공연을 현실로 만드는 것을 도와준 사람들에 대한 각별한 기억을 남겨주었다.  

이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는 특정한 노인 집단을 대상으로 회상을 통해 작업하는 새로운 방식을 개발할 필요성에 눈 뜨기 시작했다. 거기에는 보건과 사회복지의 맥락에서 일하는 소규모 집단 작업, 지역사회의 문화교류적이고 세대교류적인 프로젝트, 정신건강 영역의 치료적인 회상 프로젝트가 포함된다. 회상은 통상 분리된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한데 모으는 자리를 만들고, 그래서 나는 심리학자, 의사, 사회복지사, 예술가, 박물관과 갤러리 스태프, 교사와 그 밖의 인력과 연극 제작자로서 함께 일하는 특권을 누렸다. 지역사회 그리고 특히 그 안에서의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목표 아래 서로 다른 기술을 조합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것은 엄청나게 자극적인 경험이었다. 

정확한 ‘작업 안내서’는 아니지만 여기에 설명하고 분석한 공연과 그 밖의 극적인 회상 프로젝트를 보고 나면, 독자의 흥미와 전문 분야에 따라 이 창조적인 접근법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다른 극단의 작품과 회상 연극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여러 책과 논문을 언급하여 회상을 통해 풍성한 결실을 거둘 수 있는 분야의 다양성을 보임으로써 탐험에 깊이를 더하고자 했다.   

이 책을 쓰면서 나는 인터뷰를 하고 그 녹음한 것을 풀어 편집하는 전통적인 회상 연극의 방법론을 사용했다. 오랫동안 함께 한 동료이자 친구이며, 인터뷰를 진행하고 내용을 조직하는 과정에서 나를 도와 준 클레어 서머스킬(Clare Summerskill)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그녀는 없어선 안 될 소중한 생각을 나누어주었고 지난 23년의 작업의 정수를 지면에 옮기는 때로 너무나 힘들었던 이 일을 포기하지 않고 마무리 짓도록 격려해주었다. 

또한 초고를 읽어주고 책을 쓰도록 용기를 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조안나 보넷(Joanna Bornat), 에롤린 브루스(Errollyn Bruce), 크레이그 피스(Craig Fees), 수 헤이저(Sue Heiser), 샐리 노커(Sally Knocker), 젠 룬(Jen Lunn), 헬레나 플랫(Helena Plat), 프랜스 리프킨(Frances Rifkin), 미셰린 스틴버그(Micheline Steinberg) 그리고 늘 넉넉한 가르침으로 나를 이끌어준 가장 중요한 멘토 페이스 깁슨(Faith Gibson)에게. 

그리고 나의 남편 알렉스에게 특별히 감사한다. 그는 수년에 걸친 나의 회상 열병을 견뎌주었고, 한 프로젝트가 시작하여 안착하고 문제를 해결하면서 완성작을 올리기까지 수많은 오르내림을 함께 겪으며 정서적으로나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가 지칠 줄 모르는 노력으로 세대교류 건물을 돌보지 않았다면 회상 센터는 아마도 전국적으로나 국제적으로 회상 작업의 창조적 허브로 기능하지 못했을 것이며, 회상 훈련, 축제, 프로젝트의 쇼케이스도 제대로 진행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끝으로 나와 함께 작업한 수천 명의 어르신들에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빚을 졌음을 고백한다. 관대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삶을 공유하고 이 책에서 이야기할 회상 작업에 천 가지의 서로 다른 방식으로 참여해주신 그 분들이 계셨기에 나는 오랜 시간 동안 기쁘게 작업할 수 있었다. 


팸 슈바이처(Pam Schweitzer)


개 관

불굴의 정신, 끝없는 에너지, 흔들리지 않는 신념으로 특징 지워지는 회상과 회상 연극에 대한 팸 슈바이처의 헌신은 그녀가 세대 교류 회상 센터와 함께 한 23년을 담은 이 책을 통해 유감없이 빛을 발한다. 이 책은 단순한 회고록이 아니라 사람들의 개인적 기억이 갖고 있는 보편적 요소를 연령, 문화, 인종, 언어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접근 가능한 극적 재현으로 변형할 수 있다는 회상 연극의 본질을 조명한다.

녹음한 원고에 바탕을 둔다는 점에서 이 책은 회상 연극의 제작 과정과 유사한 방법론을 취한다. 개인의 기억을 먼저 녹음하고 그 내용을 그대로 푼 다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면서 그것을 다듬어가는 것. 회상과 상상의 상호작용으로 접근된 회상 작업은 개인과 집단의 실제 경험을 전시할 뿐 아니라 연극적이고 음악적인 재현을 위한 바탕을 제공한다. 즉흥극, 조각상 만들기, 노래와 극적 재현을 통해 배우들은 관객의 기억을 자극한다. 배우들과 공연 후 토론을 함께 하면서, 관객은 자신의 과거로 돌아가 관련된 기억을 불러내고 돌아보며 다시금 구조화하도록 자극 받는다. 그리고 그 과정은 관객이 살아낼 만한 것으로 삶의 각본을 다시 쓸 수 있도록 촉진한다. 

??회상 연극??은 개척자, 에너자이저, 연구자, 작가, 예술 감독, 경영자로서 팸 슈바이처가 살아온 생산적인 삶에 대한 리뷰이기도 하다. 그녀는 자금을 구하기 위한 끈질긴 노력과 엄청난 업무량 그리고 서로 다른 능력치, 욕구, 재능과 기질을 가진 노인과 젊은 자원봉사자, 전문가와 비전문 배우, 음악가, 교사, 예술가, 의료 사회복지 분야의 스탭과 함께 일하는 데 요구되는 융통성을 모두 감당해왔다. 

그녀를 알고 영국과 유럽 전역에서 진행된 그녀의 작업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그녀에게 큰 빚을 졌다. 우리는 유스 시어터, 좋은 친구들, 여러 전시회, 국제회의, 어제를 기억하기, 오늘을 보살피기 프로젝트의 전문 극단의 공연에서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다. 또한 회상 연극에서 엄청난 기쁨, 자극, 짜릿한 흥분과 아드레날린의 분출을 경험했고, 그러므로 회상 연극의 혜택은 예술적 자극이 결핍된 노인 관객에만 제한되지 않는다. 

상세한 안내서인 이 책에서 언급한 광범한 작업은 회상 연극의 풍부한 자산을 말부터 만질 수 있는 예술 형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변형하고자 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귀중한 정보를 줄 것이다. 이 책은 인간 정신의 회복탄력성을 증언해준다. 그것은 몸과 마음이 취약해짐에도 불구하고 노인들이 갖고 있는 끈질긴 창조성을 증거하며, 회상 연극을 통해 접근가능해진 기억의 변형적 위력을 보여준다. 


 페이스 깁슨(Faith Gibson)

 울스터 대학 사회사업학과 명예 교수 

역자소개

김 숙 현

동국대에서 연극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연극평론과 더불어 자리 없는 이들의 목소리 내기와 그들 공연이 형성하는 지형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 동시적인 맥락에서 연극의 사이 혹은 경계 너머 연극치료의 실천적 측면에도 관여하고 있다. 


이 효 원

다양한 개인 및 집단과 만나는 연극치료사로서 2005년 한국연극치료협회 연극치료사 양성과정에서 강의를 시작한 이후 여러 학교에서 연극치료를 가르치고 있다.

<연극치료와 함께 걷다>와 <연극치료 QnA>를 썼고 <연극치료 접근법의 실제>, <카우치와 무대> 등 다양한 연극치료 관련 서적을 옮겨왔으며, 현재는 ‘연극과 성장 연구소’ 소장으로 내면아이의 돌봄을 위한 연극치료 접근법을 실행하고 있다.

PART 01 회상연극: 과정과 공연

Chapter 01 회상연극 극단 만들기

Chapter 02 인터뷰부터 버배텀 대본까지

Chapter 03 버배텀 시어터 기반의 공연

Chapter 04 다문화 사회 들여다보기

Chapter 05 유태와 아일랜드 노인의 기억을 극화하기

Chapter 06 장소와 시간의 의미

Chapter 07 회상연극의 제작과 순회공연


PART 02 참여적인 세대 간 프로젝트

Chapter 08 관객참여를 자극하는 연극적인 장면들

Chapter 09 교육 프로젝트에서의 회상연극

Chapter 10 청소년연극에서의 회상연극

Chapter 11 학교에서 만드는 세대교류의 연극


PART 03 노인의 기억을 극화하고 상연하기

Chapter 12 자신의 기억을 상연하는 노인들

Chapter 13 소수민족 노인들이 그들 삶을 연극으로 만들다

Chapter 14 봉사활동과 치매치료에서의 드라마


결론

역자후기

NOTE

INDEX